[애플, 아이폰14, 다이나믹 아일랜드] 애플만이 가능한 급나누기
2022년 아이폰14 출시를 보며 드는 생각
-> 돈독 엄청 올랐네. 근데 너니깐 가능할거 같다.
넘볼 수 없는, 압도적인 1등 기업, 애플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애플은 1등이다. 그리고 전 세계 시총 1위도 애플이다. 애플이 단순히 아이폰 하나로 잭팟을 터트려서 이 자리까지 온 것이 아니다. 아이폰으로 시작한 애플은 그 자체 생태계 IOS를 꾸준히 개발해왔다. 특히 아이폰6s 이후부터 자체 CPU, GPU 성능이 많이 증가하였고, 그때서부터 타 스마트폰과의 성능 차이를 확연히 보여주었다. 현재 아이폰은 타 경쟁업체 대비 2-3년은 앞서 있다.
컴퓨터 부문에서도 윈도우 시장 대비 규모는 매우 작지만 지속적인 자체 생태계인 Mac OS를 개발시켜왔다. 디자인, 영상, 음악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계속적으로 Mac 을 써왔다. 특정 사용자 층이 존재했다. 2020년엔 급기야 컴퓨터 하드웨어마저 본인들이 스스로 설계한 부품을 넣기까지 이르렀다. 완벽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통합을 이뤄냈다. 2020년 M1 칩 등장은 애플의 압도적 기술력을 보여주는데 충분하지 못해 넘쳐흘렀다. 노트북 시장의 판도를 바꾼 자체설계칩 M1은 아이패드에도 이식하여 원가절감을 이루어냈다.
아이패드로 태블릿 PC의 시장을 연 것도 애플이다. 아이패드는 그 하드웨어적인 성능도 압도적이지만, 아이패드의 가장 큰 장점은 바로 여러 가지 앱들(Application)이다. 안드로이드 태블릿이 저렴한 가격으로 시장을 확대해도, 이미 수많은 사용자 및 개발자들이 일궈놓은 현재 아이패드 생태계를 위협할 순 없다.
현재 무선이어폰의 주류를 만들어낸 것도 애플이다. 아이폰7 출시 때 갑작스럽게 이어폰 단자를 빼는 엽기적인 행동을 보인 애플은 급기야 새로운 무선이어폰을 출시하는데, 그것이 바로 에어팟이다. 수많은 비난을 받아왔지만, 애플은 시장을 바꿨다. 결국 다른 제조사들도 무선이어폰을 만들어내기 시작했고, 지금은 유선 이어폰을 찾기가 더 어려울 정도다.
애플워치는 말할 것도 없다. 애플워치 용도는 다양해졌다. 단순 전화, 문자 등 연락 수단으로 출발하였다. 그 후, 건강과 연계하였다. 운동하는 일반인들, 선수들도 애플워치를 착용한다. 심박수, 심정지 확인이 가능하여 응급상황에 구조 역할을 수행한다. 이번 애플워치는 또 한 번 업데이트되었다. 차량 사고를 감지하여 구조 요청을 보낼 뿐만 아니라 다이빙, 등산 등 험난한 취미, 직업을 가진 매니아틱한 이용자 층까지 그 타겟을 넓혔다.
아이폰을 중심으로 하여 애플워치, 에어팟 시장을 만들어냈다. 태블릿, 맥북 역시 아이폰과 연동하여 애플 그 자체의 큰 생태계를 구축하였다. 이 큰 생태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클라우드, 뮤직, 피트니스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여 또 다른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강력한 소프트웨어적 생태계와 강력한 하드웨어 설계 능력, 이것이 지금 애플의 현주소이다.
애플의 노골적인 뻔뻔함, 급나누기
애플의 노골적인 급나누기는 올해 최고봉을 찍었다. 이는 애플 자체만의 압도적인 성능 우위를 바탕으로 브랜드 파워가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라 추측된다. 이 브랜드파워에는 특별함과 차별화가 모두 녹아져있다.
다음은 임의로 구분한 스마트폰 등급 표이다.
애플
삼성
보급형(일반)
아이폰 SE
갤럭시 A시리즈
고급형
아이폰 일반
갤럭시 S시리즈
초고급형
아이폰 PRO
갤럭시 S 울트라
(예전 노트 시리즈)
노란색으로 색칠한 부분은 애플과 삼성에서 제일 많이 판매되는 스마트폰이다. 애플의 핵심 판매량은 고급형인 아이폰 일반 모델이다. 흔히 아이폰 12, 아이폰13 등을 말한다. 삼성의 핵심 판매량은 보급형이다. 아무리 삼성이 판매량이 애플을 앞섰다 뭐다해도, 결국은 저렴한 보급형 위주로 판매한 것이다. 이미 제일 많이 팔리는 애플과 삼성 스마트폰의 단가부터 차이가 꽤 난다.
삼성은 안드로이드 기반 스마트폰을 생산하는데, 이는 중국 스마트폰 등과 끊임없이 경쟁하는 위치에 놓여있다. 그래서 삼성이 자체적으로 계속해서 폴더블을 개발하며 차별화를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본다. 삼성은 안드로이드의 테두리에서 벗어날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러나 애플은 자체 생태계 구축과 더불어 압도적인 성능으로 인한 직접적인 경쟁자가 없다. 애플 자체가 특별함이다.
이미 아이폰 일반 모델은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 대비해서 비싼 편이다. 탐욕적인 애플은 더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 아이폰11부터 본격적으로 아이폰 PRO급을 신설하였고 급나누기를 노골적으로 진행하였다. 심지어 아이폰 12때는 같은 PRO에서도 PRO와 PRO MAX 차별화를 두어 급나누기를 시전하였다.
아이폰 일반모델
아이폰 고급모델
아이폰 최고급모델
일반/고급/최고급 비교
아이폰 7
아이폰
7 플러스
2 / 3
램
싱글 / 듀얼
카메라
아이폰 8
아이폰
8플러스
아이폰 X
(10주년 예외)
2 / 3
램
싱글 / 듀얼
카메라
아이폰 xr
아이폰 xs
아이폰 xs max
LCD / OLED
패널
3 / 4
램
싱글 / 듀얼
카메라
아이폰11
아이폰11 PRO / MAX
LCD / OLED
패널
듀얼 / 트리플
카메라
아이폰12 / 미니
아이폰12 PRO / MAX
4 / 6
램
60 / 120
주사율
64 / 128
최소용량
듀얼 / 트리플
센서 시프트 OIS (MAX만)
카메라
아이폰13 / 미니
아이폰13 PRO /MAX
4 / 6 / 6
램
60 / 120 / 120
주사율
512GB / 1T
최대용량
듀얼 / 트리플
다양한 기능(PRO)
카메라
아이폰14 / MAX
아이폰 14 PRO / MAX
A15 / A16
CPU
듀얼 / 트리플
카메라
60 / 120
주사율
512GB / 1TB
최대용량
미탑재 / 탑재
AOD
미탑재 / 탑재
다이나믹 아일랜드
노치 / 펀치홀
디자인
<방수등급, 화면 최대밝기 등 세세한 부분은 임의로 넣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올해 애플은 가장 역대급으로 급나누기를 하였다.
1) CPU
여태까진 일반모델과 PRO 모델에서 CPU로 급을 나누진 않았다. 최신 CPU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게 해줬다. 하지만 이번에는 일반 모델은 전년도 모델의 CPU를 그대로 차용하였고, PRO 라인업만 최신 CPU를 탑재하였다.
2) 주사율
3년 내내 일반모델과 PRO 모델을 가르는 요소 중에 하나이다. 넣을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넣지 않는 뻔뻔함이 보인다.
3) 카메라
카메라 갯수 차이는 아이폰6s / 플러스부터 여태까지 쭉 급을 나눈 요소 중에 하나라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카메라 관련된 기술 차이도 마찬가지다. 넘어가 줄 수 있다.
4) AOD
삼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적용되어온 기술을 애플은 이제서야 넣어줬다. 근데 PRO 라인에만 넣어준 것이다. 이것 또한 급나누기의 일종이다.
5) 디자인 변화 및 다이나믹 아일랜드
아이폰의 노치 디자인은 엄청나게 욕을 먹는 요소 중 하나이다. 아이폰 x 출시 이후 올해 6년째 우려먹는 디자인이다. 노치의 문제는 화면 상단을 꽤나 많이 가린다는 문제이다. 이미 다른 제조업체들은 노치에서 벗어난 디자인을 채택하고 있다.
애플은 이제서야 올해 PRO 라인업에 노치를 없애고 펀치홀 디스플레이로 디자인 변화를 주었다. 그러면서 이 펀치홀을 활용한 다이나믹 아일랜드라는 기술을 선보였다. 물론 일반모델은 여전히 노치다. 감히 짐작건대, 애플은 기존 노치디자인을 활용하여 충분히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술을 선보일 수 있었을 거다. 왜 안 했는지는 여러분도 생각하는 바일 것이다.
이번에 출시하는 아이폰을 구매하는 타겟층은 보통 3~4년 전 구매했던 아이폰 유저들이다. 참고로 아이폰은 PRO라인업보다 일반모델에서 많이 팔렸다. 극심한 급나누기를 통해 수많은 일반모델 유저들이 프로모델로 갈아탈 좋은 기회가 찾아온 것이다. 더욱이 스마트폰 교체주기가 늘면서 전체적으로 스마트폰 판매량이 감소하는 추세에, 애플은 놀라울 정도로 단가가 센 PRO라인업 비중을 늘려 수익성을 유지, 증가시키는 전략이라 생각된다.
자금력이 부족한 사람들은 그대로 아이폰14 일반 모델을 써도 된다. 왜냐하면 작년 CPU가 그대로 탑재되었지만 다른 안드로이드 스마트폰보다 성능이 훨씬 더 좋기 때문이다.
결론: '3~4년 쓰던 일반형 아이폰, 이제 바꿀 때 됐지? 이번엔 일반모델 말고 돈 더 주고 프로 라인으로 사렴^^ ㅎ돈 부족하면 일반모델 사. CPU 재탕했지만 다른 스마트폰 보다 성능 훨씬 좋아.'
다이나믹 아일랜드, 애플의 정신을 그대로 담다.
다이나믹 아일랜드는 말 그대로 펀치홀을 활용한 상단 UX/UI 다. 누군가 보면 막상 별거 아니네~ 라고 생각할 수 있다. UX/UI는 그 회사의 정신이 담겨있는 매개체라 생각된다. 누군가는 디자인을 이유로, 누군가는 태블릿맥북 연동성 이유로, 또 다른 누군가는 보안을 이유로 아이폰을 사용한다고 한다.
나는 지속적인 업데이트 지원과 함께 직관적이고 통일된 UX/UI 때문에 아이폰을 사용한다. 아이폰의 앱들을 보면 대체로 통일되어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직관적인 UI 역시 좋다. 왼쪽 상단은 뒤로가기 버튼, 오른쪽 상단은 위로 한 번에 올라가기, 밑에서 살짝 힘줘서 올리면 멀티태스킹 등 한 손으로 간편하게 조작하기 편하다.
추가로 아이폰은 한 앱에서 모든 것을 실행시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예를 들면 안드로이드는 은행 앱을 키면, 또 다른 보안 앱을 설치해서 켜야 한다. 아이폰은 그러지 않는다. A은행 앱을 키면 그 앱만 작동된다. 우리가 컴퓨터로 은행이나 국세청 등 들어갈 때 그런 잡다한 보안 프로그램을 꼭 설치해야 한다. 이게 너무도 짜증 난다. 컴퓨터도 느려지고 접속 사이트마다 설치할 프로그램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애플은 자신의 단점인 부분을 다이나믹 아일랜드 기술을 통해 새롭게 유저에게 접근했다. 다른 제조사들은 어떻게든 하드웨어적인 부분을 추가하고 그것을 자랑하기에 급급한다. 카메라를 더 달고, 필요도 없는 달까지 찍을 수 있다고 자랑한다. 근데 현실에서 그렇게 쓰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사람들은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보고 '애플답다, 혁신적이다' 라고 말한다. 바로 애플이 추구하는 사용 친화적인 노력이 다이나믹 아일랜드에 그대로 녹아들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어찌 보면 단점을 애플만의 기술로 탈바꿈 한 것이다. 이런 것이 바로 애플 감성이라 생각한다. 애플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충분히 다아나믹 아일랜드가 탑재된 PRO 라인업으로 갈아탈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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