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 가격 사전예약 애플 이벤트 후기

아이폰14 가격 사전예약

지난밤 애플 이벤트 후기

벽 2시부터 애플이 2022년 하반기 신제품 스마트폰인 아이폰14를 첫 공개한 애플 스페셜 이벤트가 90분 동안 펼쳐졌다. 과거와 다른 점은 일주일 정도 앞당겨 발빠른 행보를 보여주었다는 것이다.

다음달로 예정된 신형 아이패드의 발표가 맞물렸다는 해석도 있지만 하지만 하반기 스마트폰 점유율을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이며 그만큼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는 의미도 되겠다.

지난밤 뜬눈으로 확인한 아이폰 신제품 2종은 어떤 모습이었는지 어떤 신기술을 선보였는지 애플 이벤트의 빠른 후기를 통해 살펴봤다.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선 녹화 방식으로 공개된 애플 이벤트, 먼저 나와 새롭게 공개할 3가지 제품이 있다고 운을 띄우는 팀쿡, 바로 아이폰 에어팟 애플워치였다.

각자의 존재감 그 자체로도 업계 최초이지만 이들이 결합하면 그 이상이 된다는 자화자찬으로 시작한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결합, 애플워치로 아이폰을, 아이폰으로 에어팟을 제어하는 새로운 사용자 경험은 애플 밖에 하지 못한다는 자신감도 내비췄다.

이번 새롭게 공개된 아이폰14 기본형과 플러스는 각각 6.1인치와 6.7인치 화면 크기를 지녔고, 스펙은 전작인 아이폰13에 비해 크게 달라진 점이 없다. 색상은 미드나이트 (블랙), 블루, 퍼플, 스타라이트 (화이트), 레드 (프로덕트 레드)로 5가지.

기존 인기있었던 6.1인치 모델에 대형 화면인 플러스를 더했고 판매량이 저조했던 미니는 과감히 빼버렸다. 아이폰14 가격은 기본형이 799달러, 아이폰14 플러스는 899달러 부터 시작한다.

9월 9일 1차 출시국에서 사전예약이 시작되고, 기본형의 정식 출시일은 9월 16일이다. 반면 아이폰14 플러스는 10월 7일 출시된다.

배터리가 약간 더 추가되어 배터리 타임이 길어진 것이 거의 유일한 변화로 전면 유리에는 세라믹 쉴드를 적용하였고, 항공우주 등급 알루미늄을 사용하여 스테인리스 스틸을 사용한 프로와 차이를 뒀다. 사실 더 큰 차이가 존재하는데 바로 AP의 급 나누기다.

아이폰13에 적용되었던 A15 바이오닉을 그대로 아이폰14로 가져온 점은 크게 아쉬움이 남는 부분이다.

5코어 프로세서는 18% 속도가 더 빨라졌으며 카메라의 발전과 함께 이미지 시그널 프로세서가 포함되었다는 것이 전작과의 차이점이라고는 항변했지만 뭔가 부족해 보이는 것은 사실.

변화없는 듀얼 카메라 설계

전면 카메라

1200만화소 메인 카메라에 더 커진 1.9 마이크론 픽셀 이미지 센서가 탑재, 센서쉬프트 OIS로 흔들림도 방지해준다. 전면 카메라는 기존에 비해 38% 화질 개선이 이뤄졌다 특히 어두운 환경의 저조도에서 전작보다 더 좋은 화질의 페이스타임 영상통화가 가능해졌다.

포토닉 엔진은 스마트폰의 카메라 하드웨어 한계를 지녔던 것에 더해 디테일과 질감이 살아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돕는다. 영상 촬영에는 액션모드가 더해져 움직이는 도중에도 안정적인 영상을 녹화할 수 있다. 이는 별도 짐벌이 없이도 스마트폰을 들고 촬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쯤되면 아이폰14 기본형과 플러스는 아이폰13과 다를바 없어 발표되는 내내 살짝 김이 빠졌다. 한마디로 아이폰14 일반형과 플러스는 프로의 일종의 급나누기 희생양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지루함에 하품을 하려던 순간, 추가되는 새로운 기술력에 두눈이 동그래졌다. 우선 아이폰에 처음으로 eSIM을 적용한다는 것, 여기에 더해 미국에 출시되는 아이폰14는 모두 물리적인 SIM 슬롯이 사라지고 eSIM만 적용된다.

이번 애플 이벤트에서 필자도 예상하지 못한 놀라운 신기술 두가지를 선보였는데 그 중 하나는 애플워치 8세대에도 들어간 충돌 감지 기능이다.

가속도계가 급작스런 속도 변화, 자이로스코프가 방향 변화를 감지, 기압계가 차내의 에어백 작동으로 인한 기압을 체크한다. 또한 충돌로 인한 소음을 마이크가 감지하여 기존 충돌 테스트와 사례 데이터를 빅데이터로 연산하여 교통사고가 일어났다고 판단될시 119에 전화를 걸거나 긴급연락처로 알림을 보내준다.

또 다른 하나는 위성통신 긴급 구조 요청 서비스다. 통신망이 터지지 않는 사각지대에서 오지나 산간에서 조난을 당했을 때도 아이폰은 사람 목숨을 구할 수 있다.

4G나 5G의 기지국이 전혀 없는 곳에서도 하늘 위로 수백km 위에 있는 통신 위성으로 SOS 신호를 보내서 자신의 위급함을 알리고 구급 헬기나 엠블런스를 부를 수 있다.

야외에서 휴대폰이 위성을 손쉽게 향할 수 있도록 돕는 기술력도 적용되었다. 단문 압축 알고리즘을 적용하여 그레이 컬러 문자메시지로 위성에 위급신호를 보낼 수 있다.

다만 이 기능은 구독서비스 형태로 유료로 제공되며 아이폰 14를 구매하면 2년간 무료로 쓸 수 있다. 또한 미국과 캐나다에서 먼저 서비스 되기 시작한다고 밝혀 국내에서 언제 만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원모어띵!

새벽 3시 10분, 스페셜 이벤트를 시작한지 어언 70분 째, 아이폰14 프로 소식은 들려오지 않았다. 정말 나오지 않는 것일까? 어서 빨리 원 모어띵을 외쳐줘! 조바심을 내자 홀연히 팀쿡이 다시 등장했다.

아이폰 이야기의 고작 이제 시작일 뿐! 이라며 너스레를 떠는 팀쿡. 아이폰14 프로를 마지막 주인공으로 내놓았다. 애플은 정말 밀당을 할줄 아는 회사구나?

아이폰14 프로와 맥스

골드, 퍼플, 블랙, 실버 4가지의 컬러로 6.1인치 프로, 6.7인치 맥스의 두가지 라인업으로 출시되는 아이폰14 프로는 HDR 적용시 1600니트의 최대 밝기, 날이 밝을 때는 최대 2000nit까지 끌어올려 선명한 시인성을 보여준다.

블랙, 실버, 골드, 퍼플

LTPO 디스플레이 기술을 더욱 개선하여 올웨이즈 온 기능으로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구현했고, 위젯, 다양한 정보들을 잠금화면에서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

경쟁사 폴더블폰에 대응하는 애플의 자세라고나 할까? 접거나 펼치지 않아도 항상 하나의 화면으로 정보를 전달할 수 있음을 피력하는 듯한 느낌도 들었다.

4nm 공정에서 생산한 A16 바이오닉은 자타공인 최고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모바일 AP로 현재 안드로이드폰에 사용되는 최고사양 AP보다 무려 40%나 더 빠른 속도를 보여준다고 하니 세계 최고 애플 실리콘의 위상을 보여준다.

A16 바이오닉은 아쉽게도 기본형과 플러스에서는 제외되고 아이폰14 프로와 맥스에만 적용된다.

다이나믹 아일랜드!

이번 이벤트에서 가장 놀라웠던 부분은 i 노치를 애플이 활용하는 모습이었다. 기존 M자 노치의 전면 카메라를 아이폰14프로와 맥스에서는 i 노치로 바꾸면서 30% 이상 크기를 줄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그친 것이 아니라 이를 유쾌하게 그들만의 방식으로 풀어낸 아이디어가 기가 막힌다.

이름하여 다이나믹 아일랜드, 어쩔 수 없이 아이폰14 프로와 맥스의 화면 상단의 i 노치는 땅콩처럼 생긴 블랙 레터박스로 남아 있게 되는데 폰의 동작에 따라 상하좌우로 확장시키면서 애니메이션 처리하여 자연스레 풀어내버렸다.

다이나믹 아일랜드를 통해 동작 중인 앱을 실시간으로 표시해주거나 앨범 아트를 보여주고 전화가 오면 알려주기도 한다. 여기에 애니메이션이 더해지면서 프리미엄한 사용자 경험이 배가 될 것으로 본다.

애플스러운 능청스러움이랄까? 어쩌면 FACE ID라는 선택의 오류로 생겨난 태생적 단점을 반짝이는 아이디어로 돌파해나가는 모습이 감탄스러울 정도다.

하긴 이런 애플의 능청스러움은 카메라에서 극에 달한다.

카메라 발전

처음 두툼한 인덕션 카메라를 내놓으면서도 프로페셔널들이 쓰는 것이라 상관없다고 오히려 더 부각시켜 마케팅적으로 강조한 제조사가 바로 애플이다. 아이폰14 프로와 맥스의 후면 카메라는 덕분에 더 커지고 더 튀어나왔다.

65% 커진 카메라 이미지 센서, 24mm 초점 길이의 쿼드픽셀 센서는 4800만화소로 픽셀 4개씩을 그룹화시켜서 저조도의 저광량 빛을 4배 이상 더 많이 받아들일 수 있어 양질의 이미징 결과물을 내어준다.

접사 성능이 좋아지면서 사진의 초점거리에 따라 플래시 밝기도 조절된다.

덕분에 저조도 사진 보정 기능은 전작에 비해 2배 향상되었고 4K 30P 영상까지 녹화할 수 있다. 8K 영상 녹화가 불가능한 점은 아쉽다. 2배줌 카메라가 추가되었다지만 선택하는 초점거리를 늘린 것으로 그리 큰 발전은 아닌듯.

시네마틱 영상과 ProRaw 기능은 편집 유연성을 높여주는 것으로 영상, 사진 전문가들에게 쓸만한 기능이지만 모바일 영화제가 아닌 이상 실제 이를 쓰는 프로페셔널들을 흔하게 보진 못했다.

국내 아이폰14 가격은?

아이폰 14 기본형 가격이 125만원 부터, 아이폰14 플러스가 135만원 부터 시작된다. 아이폰14 프로는 155만원부터, 아이폰14 프로 맥스는 175만원 부터다. 가장 비싼 모델은 프로 맥스 1TB 모델이 250만원으로 책정되었다.

이 글에 전문가 자문을 제공한 뉴버스폰 담당자에 따르면 미국내 판매 가격은 동일하지만 1400원 가까이 치솟은 환율로 전작에 비교하면 국내 아이폰14 가격이 최소 20만원의 가격 부담이 늘어나 버린 것이라 풀이했다.

아이폰14 사전예약 일정은?

한발 빠르게 아이폰14 사전예약에 들어간 뉴버스폰 담당자에 따르면 국내 판매 일정은 사전예약이 추석이 끝나고 난 다음 9월 21일부터 시작하여 공식출시일은 9월 28일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사전예약 혜택이 전무한 외산폰인만큼 에어팟프로2나 애플워치SE 혹은 30만원 추가 할인을 받을 수 있는 아이폰14 사전예약을 통해 가격부담을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조언도 잊지 않았다.

2022 Dicagallery 함영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