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전기 없는 아이폰' 브라질서 판매 금지된 이유는
입력2022.09.07. 오전 5:11
수정2022.09.07. 오전 5:12
브라질 정부가 배터리 충전기를 제공하지 않는 아이폰에 대한 판매 중단을 명령했다.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브라질 정부당국은 '애플사가 불완전한 제품을 제공해 소비자의 정당한 권리를 침해했다'는 이유로 아이폰12·13 모델에 대한 판매 취소를 결정했다. 그보다 예전 모델 역시 충전기 없이는 판매할 수 없도록 했다.
당국은 또 소비자 피해분에 제재를 위해 32억8천만원(238만 달러) 상당 과태료를 애플사에 부과하고, 이 같은 사실을 국가 관보에 게재했다. 애플사가 이의 제기를 하지 않으면 과태료 25%를 감액한다.
브라질 당국은 애플사가 '소비자에 대한 고의적인 차별 관행'을 시정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아이폰 사용을 위한 필수 부속품이 제품 판매 과정에서 빠져서는 안 된다는 취지다.
이에 대해 애플 측은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조처'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충전기 없이 스마트폰을 판매한다고 해서 환경이 보호된다는 증거는 없다"고 반박하고 있다.
애플 측은 이와 관련한 별다른 언급을 내놓지는 않았다.
조시형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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