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연휴_갤럭시 외길인생인 나 아이폰으로 바꾸고 싶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는데 나도 모르게 파티 호스트가 되었다?!

9월 2일 (금)

오늘은 Hot Air Balloon Festival Day!

1991년에 시작되어 올해로 31주년을 맞은 연례행사이다.

이날 아침행사와 저녁행사 모두 참석하기로 해서 새벽 6시 반에 일어났다?

아침 행사에 가려는 친구들 다 모아서 가느라 아주 복작복작 수학여행같았다ㅋㅋㅋㅋ

가보니 열기구 하나는 이미 띄워놓고 있었다

행사 개최를 알리는 시발점인 것 같다

사진찍고 있는데 주변을 둘러보니 미국인들은 죄다 손을 가슴위에 올려놓고 있었다

지금 나오고 있는 노래가 뭔가 미국 국가인듯?!

아니 보컬이 너무 소울풀하길래 그냥 팝송인줄 알았지

그래서 바로 핸드폰 내림

국가 - anthem

수업에서 배운단어 복습하기

처음앤 잔디밭에 열기구들이 널부러져 있었다.

잔디밭이 물에 적셔져있어서 신발 다 젖고 갈색 풀떼기들이 덕지덕지 붙었다ㅠ

서서히 부풀기 시작!

이런 요상한 열기구들도 있었다.

오른쪽거는 첨엔 치킨인가 똥인가 싶었는데 알고보니 나무늘보였다~

갱장히 미국스러운 열기구

해가 막 뜨고있는 파란 하늘에 형형색색 열기구들이 떠오르니 사진이 환상적으로 찍혔다!!

체리와 열기구

서로 사진 찍은 거 보내주는데 나만 갤럭시...ㅋㅋㅋㅋㅋㅋ

에어드랍 안돼요

못해요

여기와서 서로 사진 보내줄 일 많은데 난감할 때가 많어잉

외국인 친구들한테 보내줄 때 특히 난감

아이폰의 편리함을 너무 잘 느끼는 중

아이폰.....바꿀까?

열기구 다 보고 좀비처럼 수업 들으러 갔다

이날 수업은 도서관에서 이뤄졌다

미국 도서관!

자유 공간이 많아서 아주 좋아

이날 저번에 만든 타이다이 옷 입고 갔더니, 누가 나랑 사진찍고 싶다고 한다고 전해들었다

수업끝나고 만나보니 저번에 학교 투어에서 본 에너지 넘치는 친구였다!

생각보다 본격적으로 카메라까지 가져와서 나 단독사진 찍고 감

수업 끝나고 또 열기구 보러 갔다

본격적인 이벤트는 밤에 하는데, 좀 더 일찍 가서 IEP 친구들과 피크닉 하기로 했다

오 근데 스냅챗 지도에 이렇게 이벤트 장소라고 떴다!

라면은 농심이 맛있습니다.

돗자리 없어서 학교에서 줬던 침대 시트 가져가서 깔았다ㅋㅋㅋㅋ

제법 무드있어?

푸드트럭과 이벤트 부스도 굉장히 많아서 이곳저곳 둘러보다가 DANGER BEARD라는 밴드가 공연을 하길래 레몬에이드 사들고 잔디밭에 앉아서 구경했다

평균 연령대가 꽤나 높아보이는 밴드였는데 에너지가 장난 없었다?

할아버지덜 멋있어요

그리고 무대 바로 앞에서 사람들이 모여서 춤도 추는데 그 모습이 너무 자연스럽고 자유로워보였다.

이게 미국이구나

공연 끝나고 돗자리 다들 있는 곳으로 돌아갔더니 슬슬 본 행사가 시작되고 있었다.

이렇게 불 퐝퐝 켜는 행사였다.

중간에 드론쇼도 했다 ㄴㅇㄱ 스케일 뭐야

긱사 가는 길에 우연히 하비비 만남

근데 오늘 생일이라네??

집에서 생파한다네??

당장 축하해주러 가야쥐~~~

온갖 언어로 생일축하 노래 불러주고 춤추고 맥주에 보드카 한 샷

9월 3일 (토)

저번에 장 봐온걸로 기숙사에서 민정이랑 처음으로 요리해먹었다!

미국 소고기 맛있네

밥먹다가 내가 파티 주최자라는 얘기를 들었다

녜?

이전부터 한국음식 & 일본음식 각자 만들어서 파티하자는 얘기가 돌았는데, 내가 좀 적극적으로 말했던가

그래서 그런지 Song's party라고 얘기가 돌고있다고 했다.

파티 전날에 내가 파티 주최자라는 걸 알게 된 나는 부랴부랴 룸메한테 괜찮냐고 물어봐서 우리 기숙사를 파티장소로 잡고, 마침 온 영서언니와 초대장을 만들었다..ㅋㅋㅋㅋㅋ

그리고 민정이와 요리 재료를 사러 다운타운으로 고고

우리의 목표는 삼겹살 영어로는 pork belly

Trader Joe's도 들렀는데 살만할게 없길래 WinCo로 갔다.

우리의 마지막 희망

벌써부터 할로윈과 추수감사절에 진심인 미국

다른 마트와의 가격 비교를 적어놓은..

이것이.. 힙합?

세상에 삼겹살 찾았다!!!

아무리 찾아봐도 없길래 포기하고 돌아가야하나 싶었는데, 다른 구역에 있었다 그것도 단 한 팩만!

일본인 친구덜이 삼겹살 너무 먹고 싶어 하길래 꼭 찾고 싶었다 증말

찾고나서 MJ한테 야아아ㅏ아악 찾았어어어어억!!!이랬는데 뒤에서 Song? 하고 누가 나 부르길래 돌아봤더니 다니엘이었다

뻘줌

우버 타고 집 돌아가는데 "러비"라는 이름의 한 강아지도 있었다

쏘 큩트

요 갱얼쥐 균형감각이 대박이었다

다녀와서 배고프길래 크림치즈에 블루베리 잼

9월 4일 (일)

초바니 요거트 궁금했는데 드디어 먹어봤다

쏘 귿

심심해서 사진 주변도 좀 꾸몄는데

이날 뭔가 내 방 분위기 맘에 들어서 찰칵

점심은 사힙네랑 다운타운에 있는 인도 음식점에서 먹었다.

뷔페식이었는데, 인도 음식 너무 맛있어..

이날 아침에 파키스탄 VS 인도 크리켓 경기에서 파키스탄이 이겼다고 인도 음식을 먹으러 왔다고 한다. 데엠~~

다녀와서 Dinner Party 준비 시작

삼겹살도 오븐에 넣어놓고, 계란찜과 비빔면을 준비했다.

그러다 보니 시간이 어느새 6시가 다 되어서 하나 둘 모이기 시작했다.

아니 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얘 밥솥도 들고왔다

다덜 준비를 너무 잘 해와줘서 갬덩

상다리 부러질 만큼 차렸다

미국에서 제일 만족스럽게 먹은 날

오븐에다가 삼겹살을 잘못 넣었더니 수육처럼 됐길래 팬에다가 구워서 마무리했더니 수육 + 삼겹살 아주 신기한 맛이 났다

그래도 다들 맛있게 먹어줬닿

비빔면, 상추, 김치랑 같이 먹어주는게 국룰이라고 알려줬다

와 근데 오코노미야끼가 정말 미쳤다......레시피 알아놔야겠어

볶음밥도 대박이었어...

고추장에다가도 볶더라...

일본인 친구덜아 요리 왤케 잘하니

먹을 때 흐름 끊기면 안되는 걸 아주 잘 아는 친구덜

바로 2차전 불닭으로 드갑니다

Honori가 만든 오니기리!!

너무 귀여워

먹고나서 다 치우고 밖에 나와서 소화시킬겸 농구 피구도 했다

이 날 저녁 분위기가 너무 좋았던게 기억에 남는다

9월 5일 (월)

이날은 Labor Day라고 미국의 노동절이었다

1894년 부터 매년 9월 첫째 주 월요일에 기념한다

공휴일이어서 수업 없었다!

점심에 사힙, 채원이 초대해서 점심해먹었다.

한식 또 조져~!~!

사힙이 가져온 이라크 디저트

차 마실 때마다 꺼내 먹고 있는데 아주 잘 어울린다b

점심 먹고 근처 생태공원같은 곳에 왔다.

근데 물에다가 왜 저 스프링쿨러?로 물을 뿌리는 걸까

사힙말로는 자기 키만한 물고기가 있다고 그거 보기 전까진 못 간다 그랬는데 결국 못봤다.

그래서 에이~~~그짓말~~~~~ 이러고 놀렸는데

저 설명문 보니까 진짜인듯?? 어디갔니

귀요미 아기 사슴

울타리가 있긴하지만 그냥 자유롭게 돌아다녀서 놀랐다.

사슴 사진 찍고 있던 도중에 아이들과 온 한 여성분이 우리 사진 찍어주겠다고 하셨다.

찍어주시고 나서 간단한 이야기들을 하는데, 사힙이 자기 전공이 컴퓨터쪽이라고 하니 그 분이 자기 남편도 그쪽에서 일한다며 나중에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후에 사힙은 자신은 이렇게 small talk 하는게 좋다고 말했다 여러 사람들과 새로운 인연을 쌓을 수 있어서.

육아로 지쳐보이는 어미 사슴

오래전에 그림을 새겨놓은 돌도 있었다.

진짜 별의 별게 다 있었다.

petroglyph : 암각화

별의 별거 또 있다.

독수리 둥지도 있었다.

진짜 독수리가 만든 둥지라고 한다!!!!

정말 커서 사람이 들어갈 수도 있게 해놨다.

요렇게^^

귀요미 람쥐

다음으로는 온갖 outdoor activity 용품을 판매하는 매장으로 구경갔다.

들어가자마자 대-박 소리가 나왔다.

온갖 용품이 다 있었다.

의류는 칼하트 제품이 유독 많았다.

아니 그리고 무슨 여기에 동물 모형을 이렇게 큰 스케일로 꾸며놓냐구요

미국 스케일..남다르다

ㅎㅇ 품바

미니 아쿠아리움도 있다 정말ㅋㅋㅋㅋㅋ

그리고 대망의 총기도 있었다?

너무 멋있게 생김

총도 꺼내달라 해서 구경시켜줬는데, 총기에 대한 거부감은 딱히 없다만 어우 순간 뭔가 섬뜩해서 못 만지겠더라

미국에서 먹는 버블티

내가 주문한 음료는 P.O.G

Pineapple, Orange, Guava

추천합니다bb

friendship bridge

이 다리는 friendship bridge로 불린다고 한다.

이곳에서 새로운 인연을 많이 쌓게 되어서 그렇다나 뭐라나

그리고 지나가다가 들린 예쁜 정원!

학교 주변 이곳저곳 둘러볼 때마다 새로운 곳을 만날 수 있다.

학교 안 공원에서 엄청나게 큰 함성소리가 들리기에 뭐하나 싶었더니 저렇게 핑크색 옷을 입은 여자들이 우르르르 있었다.

지나가는 사람한테 물어보니 Sorority 행사라고 한다.

Sorority가 뭔지는 따로 정리해서 올리겠숩니다

간단히 말하자면 일종의 학교 내 여학생들간의 모임 비스무리

3일 정말 금방 지나가버렸다

이제 나에게 남은 건 쌓인 과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