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동결했단 아이폰14..고환율 감안해도 한국 가격은
<앵커> 애플이 신형 아이폰14를 공개하면서 전작인 아이폰13과 같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가격은 높아졌습니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왜 그런지, 정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 아이폰을 공개한 애플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비용 효율을 통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팀 쿡/애플 CEO : 우리는 기술 수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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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애플이 신형 아이폰14를 공개하면서 전작인 아이폰13과 같은 가격을 책정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국내 가격은 높아졌습니다.
얼마나 차이가 나는지, 왜 그런지, 정성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 아이폰을 공개한 애플은 새로운 기능을 탑재하면서도 비용 효율을 통해 가격을 동결했다고 강조했습니다.
[팀 쿡/애플 CEO : 우리는 기술 수준은 높이고, 더 좋고 더 사랑받을 수 있도록 끊임없이 도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나온 아이폰13과 비교해 기본 모델부터 프로, 프로맥스 모델 모두 일부 성능은 향상됐지만, 가격은 똑같이 799달러부터 1,099달러로 구성됐습니다.
하지만 동결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국내 가격은 크게 뛰었습니다.
애플코리아가 공개한 아이폰14의 국내 판매가는 기본 모델이 125만 원, 프로는 155만 원, 프로맥스는 175만 원입니다.
전작인 아이폰13에 비해 최대 17%까지 가격이 올랐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환율입니다.
지난해 아이폰13 발표 당시 1,16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최근 1,380원으로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근본적 차이는 미국과 국내 판매가가 달리 책정되는 데 있습니다.
프로맥스 모델의 경우, 미국 판매가인 1,099달러에 지금 환율을 적용하면 151만 원 수준인데, 국내 판매가는 175만 원으로 20만 원 넘게 차이 납니다.
국내 가격에 포함된 10% 부가세를 제외하더라도 미국보다 8만 원, 5% 이상 비쌉니다.
일본, 유럽과 비교해도 국내 가격이 비쌉니다.
[정지연/한국소비자연맹 사무총장 : 소비자들의 제품에 대한 충성도를 오히려 역으로 좀 이용하는 거라고도 볼 수 있을 거 같고, 국내 소비자들을 차별하는 것이다.]
애플은 나라마다 시장 상황을 반영해 가격을 정한다고 했지만, 국내 소비자들은 차별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습니다.
(영상취재 : 윤형, 영상편집 : 김병직)
정성진 기자[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