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사용자들 주목! 한국 상륙하는 애플페이, 언제부터 어떻게 쓸 수 있을까?
애플의 신작들이 한국시각으로 8일 새벽 공개됩니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아이폰14 시리즈에 애플워치8, 에어팟 프로2 등의 신제품들이 미국 캘리포니아 애플파크의 'Far out' 행사에서 베일을 벗는데요.
수많은 스마트폰들이 사라진 국내 시장엔 결국 삼성 갤럭시와 애플 아이폰 만이 남았다고 봐도 무방한 상황입니다. 아이폰은 초반 진입 장벽만 넘으면 거의 '애플의 노예'가 된다 싶을 정도로 관련 생태계가 잘 구축돼 있는데요. 하지만 국내에선 애플페이 기능과 통화 녹음 기능 부재가 치명적 단점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매년 애플 신작 발표 즈음에 돌았던 한국 애플페이 상륙설이 드디어 올해 현실화될 전망입니다. 이달 초 애플과 현대카드가 손 잡고 연내 애플페이를 도입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돌았는데요. 'Far out' 행사 직전에 이 풍문이 사실이라는 구체적 보도가 나왔습니다. 7일 이데일리에 따르면 양사의 계약은 일단 1년 짜리 독점 계약으로, 현대카드는 대형 카드 결제 단말기 위탁 관리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관련 기술 및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습니다.
국내 간편결제 1위인 삼성페이와 스마트폰 점유율 1위 갤럭시도 긴장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언급했듯 국내에서 사용되는 아이폰의 치명적 단점 중 하나인 간편결제 서비스 부재가 해소되면 수요도 늘어날 게 자명하니까요. 다만 삼성페이의 경우 결제시 NFC와 MST 방식을 혼용합니다. MST, Magnetic Secure Transmission 방식이란 말 그대로 마그네틱 보안 전송 기술로 실물 카드 단말기가 있는 곳이라면 시골 슈퍼에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간편결제용 단말기를 새로 설치하거나 교체할 필요가 없다는 뜻이죠.
하지만 구글페이나 애플페이는 NFC(Near Field Communication, 근접무선통신) 결제 시스템을 씁니다. 스마트폰 안의 NFC 칩이 전용 단말기로 카드 정보를 무선 전송해 결제가 되는 방식인데, 이 '전용 단말기'가 없으면 결제를 할 수가 없는 거죠. 애플페이 상륙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 건 애플 측이 단말기 보급 관련 비용은 카드사가 부담해야 한다고 못을 박았기 때문이었죠. 무카드거래 수수료도 카드사가 내야 한다는 입장이었고요. 현대카드가 단말기 위탁 관리업체와 계약하고 NFC 시스템을 개발하는 것은 애플페이 상륙 조건을 어느 정도 수용했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일단 현대카드는 올 12월까지 일부 편의점 및 대형마트나 커피 전문점 프랜차이즈 등에서는 애플페이를 쓸 수 있게 NFC 결제 시스템 보급에 적극 대응할 것으로 보이는군요. 애플페이 도입 소식에 요동친 건 간편결제 시장의 분위기 뿐만이 아닙니다. 관련주인 현대카드와 NFC 단말기 관련 계약을 맺은 한국정보통신, 나이스정보통신 등의 주가가 하루 만에 약 7%에서 25%까지 올랐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