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 쇼핑/SALA/타투/아이폰 14사전예약
월요일
우리 집 몬테 새잎이 조만간 펴지기 일보 직전이다! 심지어 찢어진 잎이라니 이 맛에 식물 키우는 거 아닌가요 ㅎㅎ 옆에 싱고니움은 데려온 지 한 달 정도 됐는데, 데려올 때부터 몇몇 잎들이 건강하지가 않아서 지켜보다가 환경을 바꿔주려고 하고 있다. 잘 적응해 줘야 할 텐데 말이지?
화요일
봄이기도 하고 몬테 새잎 자라는 거 보고 더 키우고 싶은 욕심이 나서. 일 끝나고 식물 사러 신나게 달려온 버닝스 ㅎㅎ 버닝스는 벌써 크리스마스 준비 중이다,, 오엠지 오엠지,,, 근데 저거 키위 새 나만 웃긴가ㅋㅋㅋ 닭 같기도 하고 너무 엉성한데?
밖으로 나오자마자 나타난 정글 스타일 식물들. 지금 보니까 더 이쁘네! 다음에 우리 집으로 데려와줄게 오늘은 다른 친구들 먼저!
요것도 데리고 오고 싶은 것 중 하나! 관리 방법들 적혀있는 것도 있고 아닌 것도 있어서, 이름 보면서 검색하고 관리법 읽어보면서 스크린샷 해두었다. 식물 키우려면 공부해야 할 듯... 함부로 데리고 왔다가 죽일까 봐 걱정돼서 예쁘다고 맘대로 못 데려오겠다.
차를 주차장에 안 대고 건물 밖에 대고 와가지고 오늘은 요 아기들만 데려왔다. 바구니 들고 올걸 너무 큰 카트를 끌고 왔네 ㅋㅋㅋ
집 와서 피곤해가지고 좀 쉬다가 SALA에 요가하러 왔다. 햇빛 조금 들어오는 자리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점점 사람이 차더니 스튜디오에 꽉 참. 다닥다닥 붙어서 집중하기 힘들었음. 요가는 Eastwest yoga 클래스가 더 퀄리티가 좋은 것 같다. 그리구 여기에 아는 얼굴들이 너무 많아서 가끔 민망함,,, ㅎ
요가 끝나고 나오니 불타고 있던 하늘! 아이폰 7 우리 조금만 더 힘을 내보자! ㅋㅋㅋㅋ
집 와서 지미랑 같이 스테이크 꾸워먹고, 타이타닉 시청. 처음부터 끝까지 제대로 집중해서 본 건 처음인 듯? 젝이랑 로즈 넘나 매력적이야,,, <3
수요일
지난주 토요일 일 끝나고 손등에 멍들고 퉁퉁 붇고 팔목도 조금씩 아파져서 당분간 쉬어야지라는 마음으로 어제는 커피 안 만들었는데, 좀 나아져서 오늘 머신에 섰더니 난리 났음 ㅋㅋㅋ 저 8잔 도켓을 시작으로 전쟁통 겪었다.
거짓말 안치고 잠깐 우유 가지러 갔다 왔을 뿐인데, 엥?
오늘은 한 달 전부터 예약해놓은 타투 하는 날. 일찍 퇴근하고 집 들러서 빠르게 샤워하고 후다닥 왔다. 시드니에서 한 나와 할머니 타투에, 할아버지 부분을 연장하는 작업이다. 간단해 보이는 작업이지만, 서로 다른 타투이스트한테 받는 거고. 크기나 선두께 등도 고려해야 해서 다소 까다로울 수 있는 작업이었는데 마음에 들게 잘 받고 왔다. 첨부터 끝까지 쉬지 않고 얘기하며, 편안하고 재밌게 타투를 받을 수 있어서 좋았다.
치킨이 먹고 싶어서 폰센에서 마이 프라이드치킨 시켜 먹었다. 떡볶이 먹고 싶어서 같이 주문했는데, 약간 매운 달달한 맛의 떡볶이였음. 이 년 전? 마이 프라이드치킨 처음 먹었을 때 와우와우와우 했는데, 저번에 수프림 맛을 시켰는데 마요 소스? 없이 그냥 양념치킨을 포장해 주기도 하고 맛도 점점 변해서 이번이 마지막 주문일 듯. 치킨 맛집 추천 받습니당,,,
목요일? 금요일?
여왕님의 별세로 뉴질랜드 곳곳에서도 추모를 하고 있다,,, 아이폰 14 사전 구매 신청하려고 애플 홈페이지 들어갔는데, 여기에도 여왕님 추모하는 사진이 메인으로 올라와 있었다,,
다음날 6시 반 출근이지만 내 너를 사고 잠에 들겠다,,, 그리고 해내었습니다,, 12시 정각부터 새로고침 한 백번 눌렀는데 조금만 더 기다리라고 뜨다가 12시 15분쯤? 구매할 수 있는 화면으로 넘어가졌고. 사려고 하는 자들이 많았는지 바로 결제 안되고 한 열 번 정도 시도 후 결제가 되었다. 아이폰 14 프로 가보자고~~~
토요일
토요일 아침 신문 첫 장은 여왕님 사진으루,, 사진 볼 때마다 뭔가 뭉클하다,, 영국 사람들 만큼은 아니지만 뉴질랜드 사람들 중에서도 특히 나이가 있으신 분들은 여왕님의 별세에 많이 슬퍼하셨다고 한다,,
일하다가 화장실에서 본 밖의 풍경,, 여기 감옥입니까? 이 좋은 날 나는 왜 여기에 있는 거죠?
나 쉬는 날도 비 안 오고 이렇게 쨍해주기를 바라는 마음,, 이러고 또 월요일에 비 올 거지? 다 알아 ㅠㅠ
내 블로그에 종종 등장하는 Tommy. 나이가 지긋하신 할아버지 손님인데, 차로 2분도 안되는 거리에 사시지만 타미에게는 버거운 거리라 가끔 집까지 차로 데려다 드리곤 한다. 오늘도 데려다 드리고 가려는데, 타미가 뒤뜰에 있는 집 본 적 있냐고 구경해 보라고 해서 혼자 구경했다. 아담한 이층집인데 방치된 지 오래돼 보였지만, 해도 잘 들고 되게 귀여운 집이었다. 그리고 이런 소품들도 발견함. 타미가 젊었을 때 선원 일을 했다고 그랬었고 한국에도 몇 번 다녀왔었다고 했었는데 그때 가져온 물건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렇게 보관하고 계셨다 ㅋㅋ 타미가 나 가져도 된다고 했는데 다음에 다음에 하고 두고 왔당.
일요일
아침에 필라테스 다녀오고 집에서 쉬다가 로렌(지미쓰 mum) 생신이라 밥 먹으러 가기 위해 지미랑 같이 나왔당. 선물은 따로 준비했지만 카드 사는 걸 깜빡해서 급하게 카드 사러 데이리 들림. 지미가 사러 가고 나는 차에서 기다리는 중 보이는 거 찍어봤다.
장소는 피터(지미쓰 dad)가 정한 마운트 이든에 있는 Slimms. 친구분들이랑 종종 맥주 드시는 곳인데, 여기로 예약하셨다고 해서 왔당. 펍스타일의 푸드라 이것저것 여러 가지 시키고 나눠먹음. 립이 완전 부드럽고 맛있었다! 다른 음식들도 괜찮았음!
지난주에 내가 사준 아디다스 신발 신고 온 노바! 음식 쥐여주려고 하면 뜨거운 거 아는지 손사래 치며 홋홋 하며 입으로 호호 분다. 진짜 너무 귀여워서 다들 꺄르르르. 이주 연속 가족 행사로 주말을 보냈지만 다음 주는 아무것도 없으니 하고 싶은 거 하며 보내야지! 아이폰 배송 다음 주에 오려나, 기다려지는 한 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