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프로 다이내믹아일랜드 디자인 국내가격 출시일은?
애플이 8일(한국시간) 오전 2시 플래그십 스마트폰 '아이폰14' 시리즈 4종을 공개했다. 전작과 달리 '미니' 모델이 빠지고 화면을 키운 '플러스' 모델이 추가됐다. 국내 출고가는 환율 영향으로 대폭 올랐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본사에서 신제품 발표회인 '파 아웃'(Far Out·저 멀리)를 열고 온라인 생중계 했다.
신작은 △기본(6.1인치) △플러스(6.7인치) △프로(6.1인치) △프로맥스(6.7인치)를 포함한 네 가지다. 지난해까지 출시됐던 '미니' 모델이 사라지고 '플러스' 제품이 처음 포함됐다.
◇'고급 모델' 프로·프로맥스만 '노치 디자인' 제거·최신 AP 칩 탑재
가장 큰 특징은 애플이 이번 시리즈부터 하위 모델(기본·플러스)과 고급 모델(프로·프로맥스)의 '급나누기'를 분명히 했다는 것이다.
프로·프로맥스에는 그간 단점으로 지적됐던 'M자형 노치'(화면 상단 테두리)가 없어지고 '펀치홀'(알약 모양 구멍)이 들어갔다. 다만 기본·플러스 모델은 노치 디자인을 유지했다. 노치는 애플이 아이폰X(텐)(2017년작)부터 아이폰13(2021년작)까지 5년 연속 적용된 디자인으로, 특유의 모양 때문에 'M자 탈모'라는 별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라는 이름이 달린 펀치홀 디자인은 사용자의 앱 활용에 따라 자유자재로 크기를 바꾸면서 디스플레이 창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음악을 듣다가 창을 바꾸면 현재 어떤 음악이 재생되는지가 늘어난 타원형 디자인에 표시된다.
또 고급 라인업의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두뇌 역할을 하는 비메모리 반도체)에만 최신 'A16 바이오닉'칩이 들어갔다. 스마트폰 사상 가장 빠른 칩이라고 애플 측은 설명했다. 하위 모델에는 지난해 출시된 아이폰13와 지난 3월 나온 보급형 아이폰SE3에 들어간 A15 바이오닉칩이 탑재됐다.
프로 모델 2종에는 트리플(3대) 후면 카메라가 적용됐다. △4800만 화소 메인△1200만 화소 울트라 △1200만 화소 망원 카메라 등 세 가지다. 아이폰에 4800만 화소가 장착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위 모델에는 '1200만 화소 메인'·'1200만 화소 울트라 와이드' 등 듀얼(2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또 고급 제품에만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기능이 탑재됐다. AOD는 화면이 꺼진 상태에서도 △날짜 △시간 △배터리 잔량 △알림 등을 표시하는 게 특징이다.
◇모든 모델에 '위성 통한 SOS 요청' 기능 탑재…국내 출고가 인상
아이폰14 시리즈 전 모델에는 '위성을 통한 긴급 구조 요청 기능'이 탑재됐다. 와이파이나 통화가 잡히지 않는 지역에서도 위성을 통해 응급서비스와 문자를 주고 받게 해준다. 미국과 캐나다 사용자는 오는 11월부터 이용할 수 있고, 국내 지원 일정은 미정이다.
국내 출고가는 전작보다 올랐다. 아이폰14(128GB 기준)는 △기본 모델 125만원(16만원 인상) △플러스 모델 135만원 △프로 155만원(20만원 인상) △프로맥스 175만원(26만원 인상)부터 시작한다.
반면 미국 내 제품 가격은 동결됐다. 업계에서는 프로 모델 2종이 100달러 오를 것으로 봤지만, 전작 수준을 유지했다. 미국 출고가(128GB 기준)는 △기본 799달러 △플러스 899달러 △프로맥스 1099달러부터 시작한다.
애플은 신제품 가격을 정할 때 미국 기준으로 국가별 환율 등을 반영하는데, 최근 원·달러 환율이 오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급·하위 모델은 색상도 다르게 나온다. 프로 모델 2종은 △딥 퍼플 △실버 △골드 △스페이스 △블랙 등 네 가지 색상으로 출시된다. 저장용량은 △128기가바이트(GB) △256GB △512GB이다.
기본형과 플러스 모델은 △미드나이트 △블루 △스타라이트 △퍼플 △프로덕트(레드) 색상으로 △128GB △256GB, 512GB △1TB의 저장 용량으로 출시된다.
아이폰14는 미국·중국 등 1차 출시국에서 9일(현지시간)부터 예약구매를 받는다. 기본·프로·프로맥스 모델은 16일, 플러스 모델은 다음 달 7일 출시된다. 다만 아이폰14 시리즈의 국내 출시일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23일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