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스티파이 아이폰14프로 임팩트 케이스 사용기
케이스티파이는 아마 현재 지구상에서 가장 핫한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 중 한곳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자기 인스타그램의 사진들을 케이스로 만들어주는 업체에서 시작한 뒤, 다양한 아티스트 및 브랜드와의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독특한 디자인을 확장시켜 나간데다가, 요즘 스마트폰에서 점점 강조되고 있는 카메라 주변을 자사 로고로 강조하는 특유의 카메라링 디자인은 더 먼저 케이스를 만들어온 다양한 케이스 제조사들에게까지 영향을 주었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 소개해드릴 제품은 아이폰14 프로용 케이스티파이 임팩트 케이스입니다. 케이스티파이에는 몇가지 라인업이 있지만 그 중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이 이 임팩트 케이스입니다. 여기서 충격방지 성능을 낮추고 투명도를 강화한 것이 투명 케이스, 모서리에 추가 충격방지 성능을 강화하면 울트라 임팩트, 가장 두껍고 후면까지 충격방지 소재를 사용한 최상위 제품이 바운스 등입니다. 그 외에도 미러케이스, 인조가죽케이스 등이 있고요.
다양한 프린팅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저는 홍콩 출신의 아티스트 Vivian Ho와 콜라보한 'Hello Goodbye' 라는 아트워크를 선택했습니다. 공식 홈페이지에서 2월 9일 주문, 2월 14일 한국 통관완료, 15일에 수령했으니 일주일 정도 걸린다고 보면 됩니다.
그럼 한번 이 제품을 살펴보겠습니다.
패키지입니다. 종이 박스에 케이스티파이 로고를 무늬로 감쌌습니다.
대충 친환경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
케이스는 바 형태입니다. 내부 보호필름과 카메라 부분 태그를 제거한 뒤 바로 장착하면 됩니다.
케이스를 씌운 모습입니다. 전체적으로 꽤 타이트하게 결합됩니다.
케이스를 씌운 뒤의 크기가 153 x 77mm 정도로 보통 케이스들보다 두껍습니다. 게다가 케이스 전체적인 두께도 상당한 편이고요.
제가 구입하던 시점에는 전체적으로 색이 반투명하게 들어간 모델이나 후면투명/측면검정 밖에 없었는데, 현재는 후면은 투명하고 측면에 무광 TPU가 사용된 제품들도 출시되었습니다. 보라색 TPU 재질의 측면에는 다양한 색상의 입자들이 박혀있는데, 재활용 소재를 사용한 것을 강조하려는 것 같습니다. 안쪽으로 EcoShock 충격방지 소재가 보입니다.
케이스 무게는 14프로용 기준 55g으로 꽤 무겁습니다.
전면부는 충분한 높이로 보호되고 있습니다. 강화유리를 부착한 상태인데 그것보다도 모서리가 많이 올라옵니다.
버튼 부분은 TPU 소재 일부를 절개해서 슬릿 형태로 만들어놨습니다. 버튼감은 좋은 편으로 또각 하는 피드백이 분명하고 누를 때 필요한 힘도 적당한 편입니다. 진동스위치 부분은 비교적 여유롭게 뚫려있습니다.
아래쪽도 전체적으로 큼직하게 뚫려있습니다.
이제 후면입니다.
제가 선택한 프린팅은 중앙 일부분을 제외하면 전체적으로 덮여 있는 그림입니다. 그래서 아이폰 본래의 후면과 맥세이프 자석 부분도 일부만 노출됩니다.
후면은 플라스틱 재질인데, 유막현상을 방지하기 위한 도트 처리가 되어있습니다. 또 그림이 프린팅 된 부분은 무광이고 마치 띠부띠부씰처럼 약간 오돌토돌한 텍스쳐를 갖고 있습니다.
케이스티파이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로고 카메라링. 검정 플라스틱입니다. 높이가 별로 높지 않아보이는데, 이는 뒷판 자체가 두껍기 때문입니다.
케이스의 두께가 12.5mm로 전체적으로 두껍습니다.
측면에 '재활용 소재로 만들어진 케이스' 라는 표기가 눈에 띕니다. 이전에 구입한 다른 스마트폰용 케이스는 '65% 재활용 소재를 썼다'고 구체적으로 표기되어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런 표기는 없습니다. 100% 재생 소재일까요?
두껍고 묵직하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케이스 만듦새 자체는 괜찮은 편입니다. 핏감도 단단하고, 버튼감이나 그립감도 딱히 흠 잡을 데 없습니다. 새끼손가락으로 하단을 받치고 있어도 모서리가 파고든다거나 하는 일도 없고요. 단순히 연예인 마케팅으로만 잘 나가는 건 아니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다만 한가지, 맥세이프 자력은 약합니다. 스탠드형 맥세이프 충전기에서 저절로 떨어질 정도는 아닌데, 방향을 조절하고자 살짝 만져도 툭 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비슷한 타사 서드파티 제품이나 애플 정품 케이스와 비교시 확실히 자력이 약하게 느껴집니다.
맥세이프가 빠진 버전은 1만원 저렴하니, 주변기기를 쓰지 않을 분들은 그쪽으로 가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굳이 반투명하게 해서 내부의 내충격 재질을 시각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나' 싶기도 했는데, 이게 보다보니 생각보다 영리한 설계입니다. 빛을 받았을 때 저 부분이 더 밝게 보이고 두툼한 뒷판은 어두워서, 시각적으로 케이스가 실제보다 더 얇아 보입니다.
다만 가격과 두께, 무게를 고려하면 충격방지 성능은 실망스럽습니다. 이 비싸고 두껍고 무거운 임팩트 케이스가 낙하 테스트를 거친 높이는 겨우 2.5m 높이입니다.
그 정도면 강한 편 아닌가? 생각할수도 있는데, 일반적으로 이것과 동급의 보호성능을 보여주는 케이스들은 두께 11-12mm, 무게는 35~40g 전후, 가격도 5-6만원 이내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케이스티파이 임팩트 정도 급에서는 4-5m 낙하 보호를 제공하는 제품들이 출시되고 있습니다. 케이스티파이 바운스는 6.5m로 아주 높은 보호성능을 제공하긴 하지만 가격이 10만원이 넘어가버리고요.
앞서 이 제품이 만듦새가 좋은 편이라고 했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가격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이야기입니다. 케이스티파이 케이스가 세대를 거듭하면서 가격이 비싸지고 있는데, 과거 5-6만원 정도 하던 시절에는 적당했겠지만, 현재 8만 8천원짜리 케이스가 이 정도라는건... 납득하기 어렵습니다.
아이폰14프로 한정으로는 카메라링과 맥세이프 악세서리간의 간섭도 살짝 있습니다. 뒷판 전체가 두껍고 카메라링은 얇은 편이기 때문에 지갑이나 보조배터리가 살짝 걸쳐서 뜨는 정도라서 쓰는데에 큰 문제는 없지만요.
지금까지 아이폰14프로용 케이스티파이 임팩트 케이스를 살펴봤습니다.
이 제품은 아마 고가형 스마트폰 케이스중에서는 가장 인기있는 제품 중 하나일 것입니다. 하지만 케이스 매니아 입장에서는 무척이나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제품입니다. 두껍고 무겁게 만드는것에 더해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그만큼의 보호 성능을 제공하지는 못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브랜드 로고와 커스텀 디자인에 너무 많은 비용이 책정되어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폰케이스로써 기본기는 갖춘 제품이긴 합니다. 적당한 그립감과 버튼감, 좋은 보호성능, 사용자 취향에 따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커스텀 프린팅까지. 사실 이렇게 커스텀 프린팅을 할 수 있는 제품중에서는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것은 부정하기 어렵습니다. 또 기능성은 없고 미관적인 요소이지만, 자사 로고를 카메라링에 적용한 디자인 오리지널리티에도 어느 정도 점수를 줄 수 있겠지요.
높은 가격을 감수하더라도 내가 원하는 프린팅을 가진, 그러면서 케이스로써의 완성도도 괜찮은 제품을 찾고 있는 분이라면 이 제품을 한번 살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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