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14와 연관된 국내 부품사 수혜주는?(반도체, 카메라, 디스플레이)
안녕하세요! 책킴입니다.
오늘은 좀 더 마이크로한 느낌의 주식 이야기를 해볼까 하는데요.
바로 아이폰 14가 출시되면서 과연 국내 어떤 부품사들이 수혜를 입을까에 관련된 이야기입니다.
수혜주라는 것보다는 뭔가 아이폰이 출시되는데, 그 안에 부품을 공급하는 다양한 협력사들의 이야기를 써볼까합니다.
애플의 시가총액은 9/11(일) 기준, 2조 5,291억 달러입니다. 원화기준을로 3,497조 6,820억 원 정도라고 나와있네요. 정말 엄청난 수치입니다. 세계 최고의 기업인데, 그 반열에 오르기까지 가장 큰 공이 된건 아마도 아이폰일겁니다. 전 아이패드, 맥북, 아이폰을 다 쓰고 있지만, 이렇게 애플 생태계에 빠지게 된 시작도 아이폰이었습니다. 애플 생태계에 빠지게 되면 인터페이스부터 그 기기별 호환성까지 엄청난 아이디어와 기능성에 감탄하곤 합니다.
그러던 애플이 이번에 아이폰 14를 내놨습니다. 과거에는 3개의 크기, 총 4개의 모델(아이폰 미니, 아이폰 레귤러, 아이폰 프로, 아이폰 프로맥스) 이렇게 내놨었는데요. 이번엔 미니 크기를 없애버리고, 일반 레귤러 모델의 사이즈를 키운 플러스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그래서 총 2개의 디스플레이 크기에 4개 모델(아이폰 14, 아이폰 14 플러스, 아이폰 14 프로, 아이폰 14 프로맥스)을 내놨습니다. 아직 한국에 정식 출시 전이기 때문에 유튜브 영상으로만 봤었는데, 얼른 애플스토어에 나오면 직접 가서 보고싶네요 ㅎㅎ
(물론 전 작년에 아이폰 13을 샀어서 향후 2~3년 동안은 새 스마트폰을 살 것 같진 않아요 ㅎㅎ)
아이폰 프로의 경우, 128기가가 155만원부터 시작합니다... 256기가는 170만원 ㅠㅠㅠ아마 전 구입했어도 아이폰 14 레귤러 모델이 256기가를 구입했을텐데 그것도 140만원이나 하네요 ㅠㅠ
자, 그럼 이제 오늘의 주제인 아이폰 14와 관련된 부품사부터 볼까 하는데요.
스마트폰 하나에 정말 엄청나게 많은 부품들이 들어갈텐데, 저는 스마트폰의 메인 부품이라고 할 수 있는 반도체, 디스플레이, 카메라를 주로 보려고 합니다. 이 밖에도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MLCC, 비에이치가 공급하는 연성회로기판(F-PCB) 등이 있는데요. 이번에는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위주로 알아보려고 합니다.
반도체
먼저 반도체입니다. PC에 CPU, GPU, RAM 등이 있다면, 아이폰에서 메인 반도체는 AP인 Aplle Silicon일겁니다. 이번 아이폰 14에는 기존 아이폰 13에 쓰인 A15 Bionic칩과 아이폰 14 프로/프로맥스에 새로 탑재될 A16 Binoic 칩이 탑재되는데요. 이 안에 CPU, GPU, 메모리 등이 다 있습니다. 그런데, 애플은 반도체를 직접 생산하지는 않고, 설계만 하는 팹리스 업체이죠. 이를 위해 반도체를 생산만 하는 파운드리 업체가 필요합니다. 아쉽게도, 현재 아이폰에 공급되는 애플 실리콘은 전량 TSMC에서 공급받고 있습니다.
과거 아이폰 4 시절이나 그 이후에는 삼성전자 LSI사업부 등을 통해서 파운드리를 진행하곤 했었는데, 2016년 A10 Fusion 시리즈부터는 전량 TSMC에 맡기고 있다고 합니다. 현재 맥북에 들어가는 M1, M2 같은 맥북용 애플 실리콘도 TSMC에서 생산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렇기 때문에 현재 아이폰 14 발매와 함께 따로 AP에 대한 국내 부품사 수혜주는 쉽게 찾기 힘듭니다.
5G 모뎀칩은 애플이 열심히 자체 개발을 하려고 하나,, 아직까진 그게 어려워 퀄컴에서 설계한 칩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내년 아이폰 15가 나오면 이때는 애플에서 자체 개발한 칩이 아이폰에 들어갈지도 모르겠습니다.
카메라
최근 몇년간 스마트폰의 경쟁은 카메라 기술의 경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텐데요. 스마트폰의 카메라 기술이 정말 미친듯이 진화하면서 카메라 시장 자체를 축소시키기도 했습니다. 무거운 카메라를 굳이 프로 포토그래퍼가 아니면 들고다니지 않을 수준까지 만든 것이죠.
특히 아이폰의 카메라는 화소가 문제가 아니라 센서 자체의 질이 달라 특히 영상쪽에서는 갤럭시와 비교가 안될 정도의 수준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아이폰 카메라의 핵심 공급사가 바로 국내 부품사인 LG이노텍입니다.
이건 LG이노텍의 최근 10년 주가 차트인데요. 정말 최근 몇년간 엄청난 성장을 하고 있는게 LG이노텍입니다. 이 성장의 발판에는 애플에 카메라를 공급했다는 것이 핵심 요인일겁니다. LG이노텍의 경우, 아이폰 후면 카메라의 70% 정도를 공급한다고 알려졌는데요. 특히 이번 아이폰 14부터는 전면카메라까지 함께 공급을 한다고 합니다.
LG이노텍의 경우, 아이폰 카메라 공급과 관련해 과거보다 더 좋은 전망을 내다보고 있습니다.
먼저, 카메라 기술이 더 높은 프로 모델의 계약 물량 확대입니다. 아이폰의 외관 이미지만 보더라도, 아이폰 프로의 경우 일반 레귤러나 플러스 시리즈보다 카메라가 1개나 더 가지고 있습니다. 기술 자체도 훨씬 고급 기술이 들어가기 때문에 공급사인 LG이노텍 입장에서도 좀 더 비싼 판가의 제품을 판매할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프로 시리즈 점유율이 전체의 65%정도였는데, 올해 말에는 85%까지 예상하고 있다고 합니다.
두 번째는 카메라 자체가 화소가 증가하면서 판가 자체가 높아졌을 가능성입니다. 카메라 기술이 이전보다 발전하면서 카메라 부품가 자체가 이전보다 늘어나 매출 및 영업이익을 상승시킬 것으로 보이는 것이죠.
마지막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아이폰 14 시리즈부터 전면카메라까지 공급합니다. 이는 정말 기존에 갖고 있던 새로운 M/S를 확대한 것이므로 LG이노텍 자체에 큰 성장을 줄 수 있습니다.
좌측 아이폰 14 프로, 우측 아이폰 14
디스플레이(아이폰 14 프로 시리즈)
마지막으로 스마트폰의 핵심 부품 중 하나는 디스플레이일 것입니다. 이번 아이폰 14 시리즈의 가장 큰 디스플레이 변화라고 하면, 프로 시리즈에 노치 디자인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아이폰은 계속 노치 디자인을 고집한다고 많은 비판을 받기도 했는데요. 이번 아이폰 프로, 프로맥스 시리즈에서 노치 디자인이 아닌 원통형 모양 펀치홀로 바꼈습니다.
사실 오랫동안 노치디자인을 가지고 갔기 때문에 뭔가 더 혁신적인 디스플레이 기술을 보여주는게 아닐까 기대도 되긴 했지만,, 펀치홀 디자인을 내놔서 약간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또 이런 펀치홀을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능으로 응용하는 것도 보여 이 부분도 나중에 폼팩터를 재밌는 콘첸츠로 이용할 것 같아 대단하기도 하네요.
먼저, 아이폰은 이전 시리즈부터 프로와 레귤러 모델의 디스플레이를 다르게 가져가고 있는데요. 이전 아이폰 13 시리즈에서도 프로 모델에만 120Hz 가변 재생율을 제공하는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었습니다. 이번에도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와 레귤러 시리즈의 핵심 기술과 공급사가 다릅니다.
먼저, 프로 모델부터 살펴보겠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의 디스플레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핵심 부품사로 공급합니다. 프로 시리즈에는 LTPO TFT와 홀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데요.
LTPO TFT를 먼저 간단하게 설명드릴게요. TFT는 박막 트랜지스터로 LCD나 AMOLED 같은 평판 디스플레의 픽셀을 구동시키는 소자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리고 LTPO(저온 다결정산화물)는 애플에서 개발한 이 TFT 디스플레이의 공정기술인데요. 2018년 애플워치 시리즈 4에 가장 먼저 도입됐습니다. 기존에 써온 LTPS(저온 다결정실리콘) 방식에 하나의 트랜지스터를 산화물(Oxide)로 변경해서, 전자 이동도는 낮지만 누설전류가 없도록 이중설계한 디스플레이를 말합니다. 아무튼 이 방식은 전력을 낮추지만, 그 공정 기술 난이도가 높습니다.
몇몇 언론사의 기사에 따르면, 현재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의 수요가 굉장히 많은데 다른 패널 공급업체의 상황이 좋지 않아 이 물량을 그대로 삼성디플레이가 받는다고 합니다. 이전 시리즈에 비해 프로 시리즈의 구매 비율이 높다고 하는데, 아마 이 점이 삼성디스플레이에 큰 수혜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디스플레이(아이폰 14 레귤러 시리즈)
이제 아이폰 14의 레귤러 시리즈인데요. 여기는 LG디스플레이가 핵심 공급사입니다. 아이폰 14 레귤러 모델에는 프로 모델에 공급했던 LTPO-TFT 디스플레이가 아닌 LTPS-TFT 디스플레이가 탑재되는데요. 여기 공급사가 LG디스플레이와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은 BOE입니다. 사실 이전 아이폰 13 시리즈까지는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가 7:3의 정도 비율로 패널을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중국 디스플레이 기업이 이 공급선 안으로 들어온 것입니다 ㅠㅠ
납품 규모가 LG디스플레이보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깐깐한 애플의 공급선에 중국 기업인 BOE가 들어온 것만으로도 한국 디스플레이 산업에는 큰 악영향일 수도 있습니다. 게다가 LG디스플레이 측면에서는 레귤러 시리즈의 점유율이 갈수록 낮아진다고 하니 기존 아이폰으로부터 거둬들인 매출에 악영향이 있을 수도 있겠네요.
오늘은 좀 더 마이크로하게 국내 스마트폰(아이폰14) 관련 부품사 수혜주를 공부해봤는데요. 현재 애플이 아이폰14의 부품사에 사전 주문한 초도물량이 9,300만 대 정도로 추정한다는데요. 전작인 아이폰 13은 8,200만대 수준이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아이폰 관련 여러 국내 부품사의 주가 움직임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저는 주식투자를 할 때 우리 주변의 사물이나 환경에 더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생각하는데요. 우리가 쓰는 스마트폰, 노트북, 자동차, 옷 등 이렇게 우릴가 구입하는 재화나 서비스가 어떤 과정을 통해 생산되는지 관심있게 보면 좀 더 재밌고 통찰력 있는 투자생활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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