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뉴스]"아이폰14 고가모델 판매 밝다…국내 기대 부품株는?"

"아이폰14 고가모델 판매 밝다…국내 기대 부품株는?"

기사입력 2022-09-08 07:53

KB증권 보고서

"프로 시리즈 판매 비중, 역대 처음 60% 상회 전망"

국내 부품주, 아이폰 점유율 상승 전망에 주가 '맑음'[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애플이 신규 플래그십 ‘아이폰14’를 공개했다. 과거 아이폰 부품주는 신제품 공개 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이번엔 점유율 상승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가시성 확대로 주가가 긍정적이란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선호 부품주로는 LG이노텍(011070), 비에이치(090460)가 꼽혔다.

아이폰14. (사진=애플)

KB증권은 8일 아이폰14가 1차 출시국 기준으로 오는 16일(플러스 모델은 10월7일)에 공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짚었다. 아이폰12·아이폰13과 달리 제품 크기가 이원화(레귤러·프로 6.1인치, 플러스·프로맥스 6.7인치)됐다.

이창민 KB증권 연구원은 “출고가 동결로 인해 저가 모델 대비 가격 차이에 대한 체감이 덜하다”며 “스펙 차별화가 크게 부각됨에 따라 프로 시리즈의 판매 비중은 역대 최초로 전체 판매량의 60% 수준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아이폰14 시리즈의 출고가는 799달러(레귤러)· 899달러 (플러스)·999달러(프로)·1099달러 (프로맥스)로 책정됐다. 전체적인 디자인은 흥행에 성공했던 아이폰12·13을 계승했으나, 고가 모델들(프로·프로맥스)은 아이폰 최초로 펀치홀 디스플레이를 채택했다. .

아이폰14는 프로 시리즈만 A16 바이오닉 칩셋을 탑재했고, 레귤러·플러스 모델은 아이폰13과 동일한 A15 바이오닉 칩으로 구동된다. 4800만 화소 후면 카메라, 저전력 LTPO 디스플레이도 프로·프로맥스 모델에만 채택돼 제대로 ‘급’을 나눴다는 평이다.

상단부 노치 대신 타원형 ‘다이내믹 아일랜드’가 탑재된 ‘아이폰14 프로’. (사진=애플)

아울러 과거 아이폰 부품주는 신제품 공개 후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이번 아이폰14는 공개 후 점유율 상승에 따른 하반기 실적 가시성 확대로 관련주의 주가 상승을 기대했다.

그 이유로는 △애플이 부품업체에 사전 주문한 아이폰14 초도물량(2022년 9~12월)이 아이폰13(8200만대) 대비 15% 증가(9300만대) △중국 유통업체들의 아이폰14 사전 주문량이 역대 최고 수준으로 파악 △미국 소비자들의 아이폰14 교체 수요(아이폰11·12·13 사용자의 70%가 교체 희망)가 전작 대비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들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둔화에도 불구하고 고가 스마트폰 판매 흐름은 양호한 가운데, 하반기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14와 경쟁할 적수가 없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특히 프로 시리즈의 가격이 동결됨에 따라 저가 모델 및 전작 대비 우월한 스펙이 크게 부각될 것으로 판단돼 고가 모델 중심의 판매 호조세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이폰14 관련 부품주인 LG이노텍과 비에이치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유지했다. △아이폰14 프로 시리즈 내 점유율을 보면 LG이노텍 75%, 비에이치 65% △아이폰 매출 비중 LG이노텍 80%, 비에이치 70%로 추정했다.

이은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