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과 같은 기능, 비싼 가격…'아이폰14' 건너뛸까

프로·맥스모델, 차별점으로 해외서 판매량 호조

iOS16 업데이트 시 기본 모델 장점도 사라질 듯

애플 아이폰14 시리즈의 고급형 모델인 '프로'와 '프로 맥스' 모델이 기본 모델보다 더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13일 IT전문 매체 맥루머스에 따르면,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대만 TF인터내셔널 연구원은 아이폰14 시리즈의 사전 주문량에 대해 아이폰14 프로와 맥스모델은 전작보다 좋은 반면,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는 나쁜 상황이라 분석했다. 특히 올해 아이폰14와 아이폰14 플러스의 사전 주문량이 3세대 아이폰SE와 아이폰13 미니 보다 저조하다고 봤다.

그는 앞서 지난 10일 본인 트위터를 통해 “현재 중국 내 아이폰14 시리즈 오프라인 사전주문 할당량을 조사한 결과 85%는 프로 라인업이고, 아이폰14플러스는 5%도 안 돼 최저치를 기록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이폰 고급형 모델이 인기를 끄는 요인은 애플이 추진한 '급나누기'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공개된 아이폰14 시리즈는 프로·프로맥스에서만 디자인·성능 변화만 있고 일반 모델은 전작과 동일한 모습을 보이기 때문이다.

애플에 따르면, 고급형 모델(프로·프로맥스)에는 5년 만에 '노치'가 사라지고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라고 불리는 펀치홀 디자인이 적용됐다. 또 가장 최신형 AP ‘A16 바이오닉 칩’가 탑재돼 일반모델과 큰 차별점을 뒀다. 반면 기본 모델(아이폰14·플러스)는 전작과 디자인·성능 모두 동일하다.

이같은 기조는 실제 본 판매에 들어서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운영체제 iOS 16이 공식 배포되면서 신작과 구작의 기능적 차별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애플은 이날 오전 2시(한국시간) 새 운영체제인 iOS16를 공식 배포했다. 해당 업데이트는 5년 전 제품인 아이폰SE2세대·아이폰8 이상부터 지원한다. 단 스마트폰 두뇌에 해당하는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자체 성능이 오래된 단말은 버벅임 등 발생으로 일부 기능 사용에 제한이 걸릴 수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통해 추가된 주요 기능은 ▲맞춤형 잠금 화면 ▲올웨이즈 온 디스플레이(AOD) ▲메시지 앱 내 쉐어플레이 모드 적용 ▲헬스케어 앱 추가 등이다. 이미 보낸 문자 메시지를 15분 안에 수정하거나 취소할 수 있고, 촬영한 사진 인물에 사진을 공유하는 기능도 있다.

이번 업데이트를 진행할 경우,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폰14 시리즈에 탑재된 기능 모두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문에 비교적 최신작인 아이폰12 시리즈와 13시리즈에서는 기기 변경에 메리트가 없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특히 고환율 영향으로 전작 대비 최대 15% 이상 비싸진 출고가도 기기 변경에 걸림돌 역할을 하고 있다.

한편, 아이폰14 국내 출시일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내 판매 시작가는 ▲아이폰14 125만원 ▲아이폰14 플러스 135만원 ▲아이폰14 프로 155만원 ▲아이폰14 프로 맥스 175만원부터다. 가장 비싼 프로 맥스 1TB 모델은 25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