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갤럭시유저가 아이폰 써보고 느낀점

군 전역 기념으로 바꾼 갤럭시 노트10+

대학생활 3년동안 술만 마시고 다닌 결과 전,후면 액정과 유리가 모두 박살이 나버린 관계로 휴대폰을 바꿨습니다.

평균 남성보다 손의 크기가 작았던 저는 아이폰 14에서 미니 라인업이 나오기를 존버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럴수가

미니의 판매량이 너무나도 저조한 탓에 애플놈들은 아이폰 미니를 단종시켜버린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사실을 듣자 마자 일말의 고민도 없이 아이폰 13 미니를 주문했습니다.

물론 색상은 핑크. 남자는 핑크입니다.

미니를 몇일 만져보다가 원스토어 결제쿠폰이 있을까 싶어 다시 갤럭시를 잡아보았는데요.

(블루아카이브 와카모 픽업 내일입니다. 3성확률 2배로 뉴비분들이 시작하기에 아주 좋은 환경에서 뭐하는거야)

이전에는 이렇게 큰 휴대폰을 어떻게 한손으로 써보겠다고 썼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이참에 갤럭시를 평생 써오던 제가 아이폰을 쓰면서 느껴지는 장단점을 좀 적어볼까 합니다.(그냥 해보는거임)

장점

*갤럭시 휴대폰과 다르게 최적화의 질이 다릅니다.

단순하게 스크롤을 하거나 이전 어플로 넘어가기, 홈화면으로 넘어가기 등의 동작에서 아이폰이 갤럭시보다 확실히 부드러운게 느껴졌습니다. 별거 아닌 차이지만 실사용에서는 꽤 크게 느껴진 차이점이었습니다. 게임도 더 부드럽게 돌아감.

*디스플레이의 색감

저는 건축학과를 다니고 있는데요. 건축물 패널을 작업할 때에 모니터의 색감과 실제 인쇄물의 색감이 많이 차이가 납니다.

제가 사용하고 있는 모니터의 패널이 막 좋은 품질을 가지고 있지는 않거든요. 그래서 이미지를 카톡으로 보내 휴대폰 패널로 확인하는 일이 많았습니다.

아이폰을 쓰기 전에 아이패드를 쓰면서 느낀 점이지만 갤럭시 휴대폰보다는 아이패드의 패널이 실제 인쇄물과 비슷한 색감을 보여주었습니다. 갤럭시는 붉은계열의 색깔이 꽤 다르게 표현되더군요. 아이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물론 실제 사용함에 있어서 색감은 취향이 많이 갈리기때문에 갤럭시의 색감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실제 인쇄물과 비교할 일이 없었다면 갤럭시의 색감에 불만을 가지지는 않았을 겁니다.

*아이폰 특유의 제스처 - 적응하면 편함

아이폰은 역사적으로 뒤로가기 버튼이 없죠. 그 외에도 많은 동작이 제스처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저는 갤럭시의 One Hand operation을 사용하여 갤럭시에서도 제스처 기능을 많이 사용했어서 아이폰의 제스처가 빨리 적응된 편입니다만, 그냥 평범하게 뒤로가기 버튼을 사용하였던 유저들은 아이폰으로 넘어가면 오랜시간 불편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이 커지면 좀 더 불편함이 가중되겠죠. 한손으로 조작하는데에는 한계가 있으니까요. 저는 미니 모델이기때문에 더 편한 점도 있는 것 같습니다.

근데 아이폰 뒤로가기 없는건 좀 이상하긴 했음. 옛날부터

위에꺼는 생각해보니 단점에 더 가까운것 같기도 하네요.

*무음 물리버튼

이건 진짜 편한거같습니다. 애플이 모든 포트를 다 없애버리고 뒤로가기버튼도 안만들어주지만 이상할정도로 이 물리 무음버튼은 고집하고 있는데요. 이게 있다는게 아이폰 안쓸때는 몰랐는데 있으니까 편하더라구요. 근데 무음모드에서 진동도 안울리게 할라면 설정에서 바꿔줘야됨.

*(다른 애플기기가 있을 경우 한정) 연동성이 좋다.

설명이 필요 없죠? 애플 제품 계속 사면 거기에서 못벗어나는 이유입니다. 저도 아이패드 아니고 갤탭이었으면 아이폰 안샀습니다.

*Face ID

갤럭시 지문이랑 비교도 안됨 개인적으로. 마지막으로 써본 갤럭시가 노트10+이긴 하지만 갤럭시는 지문 위치 좀 안맞거나 손에 물기있으면 가끔 인식 안돼서 비밀번호쳐야되고 했는데 페이스ID는 그냥 빠르고 인식 잘됨.

처음에는 페이스ID 눈감고있어도 잠금 풀리는줄알고 찜질방에서 잘때는 핸드폰 빤쓰안에 넣고자야되나 고민했는데 눈 감고있으면 인식 안되더라구요? 눈감고 있어도 인식되게 하는 옵션이 따로 있습니다.

단점

*C타입 아님

얘네는 왜 C타입을 안해줄까요. 단순히 C타입을 안해주는게 문제가 아니고 핸드폰은 라이트닝인데 아이패드는 C타입임. 이게 제일 이해가 안됩니다.

둘이 통일좀 해줬으면

*아이튠즈

개새끼

컴퓨터에서 바로 파일 안옮겨지는거 좀 열받음

*앱 보관함

저는 홈화면에 아무것도 없이 깨끗하게 쓰는걸 좋아해서 아이폰도 그렇게 사용하고 있습니다.

옆으로 넘기면 앱 보관함 나오는거 자기 마음대로 폴더 정리해서 넣어놨던데 처음에는 어디에 뭐있는지 몰라가지고 검색기능만 주구장창 썼음. 이거 내가 설정 못하나요? 따로 없나?

*배터리 잔량 안나옴

다행히도 이건 IOS16버전에서 생기는 기능이라고 합니다. 근데 미니는 지원 안된데요. 왜죠? 너무 슬픕니다.

*삼성페이 안됨

애플페이 한국서비스 언제함? 갤럭시 유저들이 아이폰 안사는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대충 쓰다보니까 두서도 없고 뭔소린지도 잘 모르겠네요. 보면 장점은 주저리주저리 길게 써놓고 단점은 간단명료하죠. 뒤로 갈수록 쓰기 귀찮아서가 아니고 단점은 장점에 비해서 길게 말할게 없어서 그렇습니다.

당연히 있으면 편한것들이 없어서 불편한게 단점이라 길게 쓸 말도 없네요.

갤럭시와 아이폰은 둘이 명확하게 장단점이 비교되는 제품이라고 생각해요. 서로 좀 더 필요한 제품군을 고르셔서 싸우지말고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는게 제 바람입니다.

여담

갤럭시 버즈2, 갤럭시 워치4

둘다 가지고 있는데, 아이폰으로 바꿔서 에어팟이랑 애플워치도 사야되게 생겼습니다. 제 지갑이 울부짖어요. 살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