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개통(아이폰12 미니 퍼플)
아이폰을 개통하기 위해 애플 센터로 갔다.
아이폰12 미니를 구매하겠다고 하자 직원들은 기계를 할부로 구매하는 방법이 있고 80만원을 통으로 내는 방법이 있다고 했다.
나는 할부로 내고 싶다했고, 그러면 통신사에 먼저 가서 할부로 내고 싶다 말하고 번호를 개통하고 와야한다고 했다.
그래서 애플센터를 나와 통신사를 찾으러 갔는데 좀 비싸더라도 Verizon 이 인터넷이 빵빵 터진다는 후기를 본 적이 있어서 Verizon 을 찾아다녔다. 쇼핑센터가 워낙 크기도 했고 직원들도 길을 알려줄 때 너무 불친절해서 물어물어 열심 찾아갔다.
통신사에 도착하니 나는 신용이 부족해 할부로 기계를 구매할 수 없고 아이폰을 통으로 구매해서 기기를 가져와야 개통을 해줄 수 있다고 했다.
What..?!
이놈의 신용사회..나는 다시 애플센터를 찾아갔고, 거액의..기계값을 내고 겨우 아이폰을 구매했다. 아이폰을 구매하는 과정에서 필름도 따로 구매할테니 액정에 붙여달라고 요구를 했다. 내 구매 매니저는 알겠다고 했고, 제품을 가지러 간 사이 나는 미리 액정필름을 받아서 필름 봉투를 열어 필름 상태를 확인했다.
그 후 필름을 붙여주는 서비스데스크로 안내를 받아 갔는데 여직원과 남직원이 함께 필름 붙이는 일을 하고 있었다.
내 필름지를 보더니
"도데체 이걸 왜 오픈한거야? 이해가 안되네?"
" 저 여자애가 오픈했대."
가끔 외국인들은 아시안들이 자기들 말을 잘 못 알아들을거라 생각하고 손님 앞에서 대놓고 이야기를 쉽게 한다. 과연 같은 국적의 사람이었다면 그럴 수 있었을까..?
나는 빠르게 그들의 대화를 치고들어가
"내가 궁굼해서 열어봤는데 무슨 문제 있어요?^^" 라고 말했다.
그러자 그들은 당황한듯이 아니 자기 직원( 내 아이폰 구매 매니저)이 실수한 건줄 알고 이야기를 한 거라고 했다.
그치만 당신들은 이미 내가 연 걸 알고 있었고, 말의 뉘앙스나 표정도 그게 아니였는걸요..ㅋ
나는 아직도 말을 할 때 내가 제대로 된 말을 하고 있는게 맞나 많이 생각하게 되고, 어려워한다. 하지만 신기하게 누군가 나에게 불친절하고, 부당한 상황이되면 갑자기 귀가 트이고 말을 잘한다 ㅋㅋㅋㅋㅋㅋㅋㅋ
반대로 나에게 너무 친절하고, 내 이야기를 잘 들어주려하면 더 당황하고, 말이 꼬이고, 목소리가 작아진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건 무슨 원리인 것인가
지렁이 원리일까..ㅎㅎ밟을수록 꿈틀대는 영어실력이다.
아무튼 필름도 붙이고, 다시 Verizon 에가서 개통도 성공했다. 일처리가 느리고, 길을 찾아 해매느라 총 3시간이 걸렸지만 그래도 한가지 미션을 해내서 뿌듯하다.
영롱한 내 아이폰 실물?
보라보라한 색을 자랑하기위해 투명케이스를 샀어야 했는데 모두 품절이라 그나마 눈에 제일 들어오는 색의 케이스를 구매했다.
멀리서도 빛날 핫핑꾸?
집에 와서 보니 난 이제 완벽한 사과여자가 되어있었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고생했다. 오늘 내 자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