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4 사전예약 및 plus, pro, max 스펙, 가격, 색상 비교하기
지난 9월 8일 새벽, 전 세계 수많은 애플 유저들이 기다렸던 애플 이벤트가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었습니다. 워치 8, SE, 울트라, 에어팟 프로와 함께 구매예정자 중 1명으로써 제가 궁금했던 아이폰 14 plus, pro, max 스펙과 가격까지 확인해 볼 수 있었는데요. 어떤 내용들이 공개되었고 또 제가 느끼기엔 어땠는지 주관적인 의견을 담아 사전예약 정보와 같이 이야기를 좀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재정비된 라인업
iPhone 13 출시일 전부터 언급되었던 대로 라인업에서 mini가 빠졌으나 plus가 새롭게 추가되어 전작처럼 4개의 선택지를 제공합니다. 카테고리 또한 동일하게 일반 (기본형, 플러스), 프로 (프로, 맥스)로 구분되며 이래도 괜찮을까 싶을 만큼 더욱 확실하게 급 나누기를 시전하였습니다.
공식 출고 가격, 용량, 색상
아이폰 14, plus, pro, max 가격은 순서대로 125, 135, 155, 175만원이며 용량은 128GB / 256GB / 512GB / 1TB(프로 한정)가 있습니다. 여전한 애플 프라이스로 용량이 한 단계 뛸 때마다 약 30만원에 가까운 차이를 보이며, 프로 기준 1TB의 경우 무려 230만으로 갤럭시 Z폴드4 보다도 한참 비쌀 정도입니다. 환율의 여파가 큰 듯 싶은데 그렇다 할지라도 여러모로 아쉬운 출고가 입니다.
그래서 합리적인 선에서 타협한다면 128 ~ 256GB 내에서 고르는 게 적당하지 않을까 싶네요. 예전만큼 내장 스토리지의 중요성이 높지 않으니까요.
색상은 미드나이트, 퍼플, 스타라이트, 프로덕트 레드, 블루와 스페이스 블랙, 실버, 골드, 딥 퍼플이 각각 준비되었습니다. 또한 전작과 마찬가지로 하우징 소재는 공통적으로 세라믹 쉴드 소재가 전면에 후면에는 각각 유광 글래스 + 알루미늄에 무광 글래스 + 스테인리스 스틸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들거나 관심있는 색상을 꼽으라면 유광과 잘 어울리는 퍼플과 실물이 궁금한 신규 색상인 딥 퍼플 정도가 되겠네요.
스펙 급 나누기 비교
스펙도 보면, 디스플레이 크기는 아이폰 14부터 15.4cm (6.1"), 17.0cm (6.7"), 15.5cm(6.1"), 17.0cm (6.7") 로 휴대성을 중시했던 미니와는 다르게 플러스는 사용성을 중시하는 프로 맥스의 대형 디스플레이를 베이스로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앞으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6.7인치 모델을 써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내부에서 미니가 화면이 작아서 실패했다고 판단했나 봅니다.
그리고 시리즈 최초로 일반 / 프로 간 AP 스펙의 격차가 발생했습니다. 아이패드, 맥북을 보면서 언젠가는 폰에도 적용될거라 예상을 하긴 했지만 생각보다 이르게 적용된 느낌인데요. 하위 2종에는 1세대 전 AP인 A15 Bionic 5코어 GPU가 상위 2종에는 새롭게 선보인 A16 Bionic이 각각 적용되었습니다.
일반형의 메리트가 비교적 저렴하게 애플의 최신 AP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었는데 올해부터는 그런 메리트를 경험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물론 A15만 해도 안드로이드 계열 스마트폰과 비교하면 최소 2세대 이상 앞선 성능이지만 어쨌든 소비자로써 아쉬운 건 어쩔 수 없네요. 6.7인치의 디스플레이가 필요한 게 아니라면 그냥 13 pro를 쓰는 게 낫지 않을까 하는 게 제 생각입니다.
A16 Bionic을 단순 수치값으로만 본다면 6코어 CPU, 5코어 GPU, 16코어 뉴럴 엔진으로 50% 더 커진 메모리 대역폭과 경쟁 제품 대비 40% 빠른 속도, 초당 17조 회에 가까운 연산 처리를 통해 촬영하는 모든 사진을 픽셀 단위로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태껏 적어도 AP 성능에 대해선 의심해본적이 없었지만 역시나 이번에도 의심할 이유가 없는 퍼포먼스를 보여주었습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
제가 아이폰 14, plus 사전예약 대신 pro, max 중 하나를 선택해야겠다 마음 먹게 만든 건 카메라, 디스플레이, AP 같은 게 아니었습니다. 바로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경계를 허무는 신기술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 때문입니다. 몇 년째 똑같은 말을 반복하게 만들었던 노치를 드디어 없앴을 뿐더러, 그냥 없앤게 아닌 알림과 백그라운드 활동을 표시하는 영역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한 때 UDC가 들어간다는 등 다양한 예측이 있었는데 결과물을 보니 애플이 애플했다는 느낌입니다.
고유의 애니메이션 전환을 통해 여러가지 모양으로 유동적으로 변화하며 에어팟 연결, 음소거, 충전 알림, 페이스 ID 및 음악 재생 같은 백그라운드 활동을 한 눈에 쉽게 파악할 수 있으며, 단순히 보여주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상호작용을 통해 컨트롤 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보는 순간 급 나누기고 뭐고 이건 꼭 사야한다는 마음을 먹게 만들었습니다. 하위 2종은 여전히 노치 디자인이다 보니 가성비를 따지는 분들도 다이나믹 아일랜드 때문에 많이 고민스럽지 않을까 싶어요.
카메라에서도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TruDepth 전면 카메라가 오토포커스를 지원하게 된 것을 빼면 13과 동일하게 12MP 메인 / 울트라 듀얼 카메라 구성인 것과는 달리 아이폰 14 pro, max 카메라는 48MP 메인 / 12MP 울트라 와이드 / 12MP 망원으로 새롭게 구성되었습니다.
여기에 저조도 사진을 극적으로 개선시켜주는 향상된 이미지 파이프라인 'Photonic Engine', 6배 광학줌 등 감성만이 아니라 성능까지 더해져 과연 어떠한 사진/동영상 퀄리티를 보여줄까 굉장히 기대됩니다.
무게는 172g, 203g, 206g, 240g로 2~3g 내외로 소폭 증가했지만 그만큼 배터리 사용 시간도 늘어나 동영상 재생 기준 최대 20 / 26 / 23 / 29시간을 지원합니다. 사실 둘 모두 체감 가능한 수준의 증가폭이 아닌 만큼 전작과 비슷한 사용감을 제공한다 보면 되겠습니다.
이 외에도 충돌 감지 등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 위성통신(셀룰러)을 활용한 긴급구조 요청 기능,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 최대 2,000니트의 화면 밝기 등 강화된 급 나누기 요소만 빼면 확실히 탐날한, 후속기스러운 면모를 보여주었습니다.
끝으로 현재 아이폰 14 사전예약 및 출시일은 미정입니다. 하지만 통신사 출처의 정보를 들어보면 9월 30일부터 10월 6일까지 사전예약이 진행되며 10월 7일 국내에 정식 출시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할인폭도, 감가삼각도 워낙 적기로 유명한 폰이지만 이번에는 통신사 모델 이용시 최대 30만원까지 할인받는 게 가능하다고 하니 위 커뮤니티를 참고하시길 바라며, 출시일이 확정되면 다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