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에이치, 아이폰14 잘 팔릴까?.."신규 매수 보류" [인사이트]
아이폰14 판매 영향에 따른 매출 증가 수혜 기대
태블릿과 IT세트 판매 부진 전망 영향 받을 수도
신규 매수 타이밍 아니다..수익 극대화 노려야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애플이 새로 공개한 '아이폰14'가 공개된 가운데, 아이폰의 사전 예약과 판매 추이에 따라 관련 부품주의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7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쿠퍼티노 소재 애플파크에서 '저 너머로(Far out)' 행사를 열고 아이폰14 시리즈와 애플워치, 에어팟 등 신제품을 선보였다.
전작보다 업그레이드 됐는데도, 애플은 시장의 예상과 달리 아이폰14 시리즈 가격을 동결했다.
아이폰과 삼성의 갤럭시 향 FPCB를 주력으로 만드는 업체인 비에이치는 8일, 전 거래일보다 1.44% 오른 3만1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포스탁데일리> 김종효 전문위원은 아이폰14 공개에 따른 비에이치의 수혜 분석과 전망 그리고 그리고 향후 투자전략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사진=비에이치 CI.
◇ 아이폰14 판매 영향에 따른 매출 증가 수혜 기대
비에이치는 첨단 IT산업의 핵심부품인 FPCB와 그 응용부품을 전문적으로 제조, 공급하는 회사다.
제품의 주요 목표시장은 스마트폰, OLDE, LCD모듈, 카메라모듈, 가전용TV, 전장부품 등을 생산하는 세트 메이커다.
김종효 인포스탁데일리 전문위원은 "최근 삼성도 Z플립4과 폴드4 정도에서 어느 정도의 판매량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더 기대가 되고 있는 부분은 아이폰 쪽의 전반적인 FPCB 매출을 삼성전기 등 경쟁사들을 제치고 더 업력을 넓혀나가는 모습이었다"며 "또 삼성전기가 FPCB의 일부를 포기하면서 북미 쪽의 라인업을 공고하게 할 비에이치에 대해서 긍정적인 시그널을 많이 줬다"고 판단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가장 먼저 살펴봐야 될 것은 경쟁사인 대만의 캐리어테크(Career Technology)라든지 플렉시움(Flexium) 같은 종목 군들을 살펴보면 편차는 존재하지만 각 모델별로 어느 정도 히트하느냐에 따라 편차는 존재하지만, 9월부터 12월까지 4분기가 생산량이 전반적으로 증가하면서 가장 빠르게 뻗어나가는 구간이라는 점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주력 공급사 중의 하나인 비에이치도 비슷한 패턴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실적이 3분기도 괜찮겠지만 4분기에 더 좋아질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비에이치가 꾸준한 설비 투자를 통해 계속 생산 능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며 "생산 능력을 이미 확보해 놓은 상황에서 분기별로 보면 자연스럽게 매출이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비에이치가 생산하는 싱글 사이드 연성인쇄회로기판(FPCB). 출처=비에이치
◇ 태블릿과 IT세트 판매 부진 전망 영향 받을 수도
긍정적인 요인에도 불구하고 경계 요소도 지적되고 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이 기업의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하는 두 가지인 전장 FPCB와 차량용 무선충전기이 있지만 매출 비중에서 워낙 작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지금 당장 주가를 끌어올리기에는 미진하다"고 판단했다.
이어 "4분기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구간이지만 과거 2020년과 2021년의 주가를 살펴보면, 성장주고 IT 종목이기 때문에 시황에 맞물려 돌아가는 판매량 동향에 따라 주가는 오히려 선반영했다 움직이는 모습을 보였다"며" "그래서 작년에는 오히려 내렸다가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고, 4분기에 주가 움직임은 제한적인 모습이었다"고 분석했다.
이번에는 시장과 더불어 대만 시장에서 경쟁사인 두 종목이 급하게 내렸다가 최근 들어 회복되는 모습 보여주고 있고, 비에이치는 견조하게 버티고 있는 모습이었는데 4분기에 매출이 늘어난다고 해서 항상 주가가 올라간 것은 아니어서 이 부분을 확신하고 지금 매수하는 것은 경계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지금부터는 추격 매수, 올라갈 때마다 추가 매수가 공격적으로 매수하는 전략은 더 이상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지금 이 회사가 공급하는 아이폰 애플향 FPCB의 대부분 물량은 아이폰14와 관련된 부분이지만, 또 하나 주목해 봐야 될 부분은 태블릿과 관련된 물량이라는 점"이라며 "태블릿 아시다시피 아이패드에어, 아이패드 관련된 물량들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 실제로 태블릿 판매 동향을 보시면 총 판매 대수가 비슷한 가운데 점유율 싸움만 있었을 뿐 2020년, 2021년 동향이 거의 비슷하다"고 지적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당연히 애플이 점유율 1위를 지켰고 2021년에도 애플 판매량이 좀 더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 핵심 포인트인데 반대로 태블릿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며 "특히 고가 모델의 경우 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굉장히 높다"고 전망했다.
전체적으로 IT 제품, 특히 세트에 대한 수요가 떨어질 가능성이 높은데 아이폰14는 상대적으로 조금 견조하겠지만 태블릿 판매량이 급감한다면 이쪽에서 FPCB판매량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어, 4분기의 매출이 과연 긍정적으로 나올 수 있느냐에 대해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사진=M1 프로세서가 탑재된 아이패드 프로.
◇ 신규 매수 타이밍 아니다..수익 극대화 노려야
김종효 전문위원은 "그동안 대덕전자나 심텍 등 IT부품사에 대한 경계의 시작을 꾸준히 말씀드렸는데, 실제로 그 후에 주가도 하락하고 정체 양상을 보여왔다"며 "예상했던 만큼 안 팔리거나 쌓여 있던 재고 해소가 안돼 전반적으로 전망이 떨어지고 있는게 가장 큰 원인"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현재 비에이치의 밸류에이션을 보면, 4분기에 매출이 좋아지고 이익도 올라가는데 주가수익비율(PER)기준으로 7배는 매력적"이라면서도 "이것은 포워딩해서 살펴보는 것인데, 그 포워딩이 맞을 건지에 대한 고민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신규 매수는 지금부터 할 필요가 없다"며 "보유자는 수익을 최대화하는 과정 혹은 기술적으로 변동성이 나타나면서 대량 거래와 함께 추세를 망가뜨리는 정도의 흐름이 나타날 경우에는 빠르게 비중을 축소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아이폰의 초동 판매량이 보통 통상적으로는 3~4개월 정도 유지되다가 떨어지기 시작한다"며 "지금 이번에 9천만 대 초동 물량을 예상하고 있는데 그 정도의 물량을 아주 빠르게 소화하고 그다음에도 계속적으로 아이폰14에 대한 수요가 증대되거나 태블릿이 전체적으로는 감소하고 있지만 애플의 아이패드는 견조한 모습을 유지하는 것을 확인해야만 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김종효 전문위원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적은 환율 효과로 실적 자체는 좋을 것"이라며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호실적을 전망했다.
다만 "향후 판매량에 대한 증가, 그리고 태블릿에 대한 우려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입증하기 전까지는 신규 매수는 자제한 가운데 기존의 보유 물량을 가지고 수익성을 얼마나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부분을 고민하는게 조금 더 효율적인 투자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남숙 기자 [email protected]
[인포스탁데일리=박남숙 기자] 애플이 새로 공개한 '아이폰14'가 공개된 가운데, 아이폰의 사전 예약과 판매 추이에 따라 관련 부품주의 주가도 움직일 것으로 전망된다.업계에 따르면 애플은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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