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의 역사, 봉수에서 아이폰까지
2022년 8월 16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보고서에 따르면 스마트폰을 생활 필수 매체로 생각하는 우리 국민이 70%를 넘었다고 한다. 이렇게 스마트폰은 단순한 연락·통신 수단을 넘어 우리 일상과 불가분의 관계인 매체가 되었고, 빠르게 변화하고 추가되는 기능들은 우리를 새삼 놀라게 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류 역사에는 어떤 통신매체들이 있었고, 어떻게 발전해 왔을까? 중국 후한(後漢) 광무제 때부터 유사한 형태를 찾을 수 있는 봉수(熢燧)제도는 조선시대까지 활용되어 횃불 개수에 따라 위급 상황 등을 알릴 수 있었다. 다만 우천 등 날씨 변화에 취약했기에 역(참)을 거점으로 잇는 파발을 통해 결함이 보완되었다.
유럽에서는 과학의 급속한 발달에 힘입어 19세기 통신 기술도 비약적 발전을 이루었다. 전신을 실용화한 모스, 무선전파의 원리를 발견한 하인리히 헤르츠, 무선통신을 실용화한 굴리엘모 마르코니 등이 이때 등장했다. 발전된 기술은 미국 남북전쟁, 20세기 양차 세계대전에 적극적으로 적용·활용되면서 고도화되었다. 전쟁이라는 인류의 위급하고 참혹한 상황이 과학기술의 발전을 촉진하는 역설은 통신 기술에도 예외는 아니었다.
이후 냉전 시기 미국과 소련의 군비경쟁으로 파생된 통신위성의 발전은 방송 통신 영역에서 큰 변혁을 가져오기도 했다. 에니악(ENIAC)부터 이어진 컴퓨터의 발전은 우리의 삶을 많이 바꿔놓았고, 아이폰을 비롯한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우리는 또다시 일상에 큰 변화를 맞고 있다.
위의 글은 월간 전쟁기념관 9월호에 실린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