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5 프로 시리즈를 위한 하이닉스 비틀 X31 외장 SSD

아앗.... 이러면 나가린데..

외장 인클로저와 하이닉스 p31 SSD를 가지고 1TB 외장 ssd를 만든지 얼마 지나지 않아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으로 인해서 새로 SSD를 장만했다.

NVMe SSD + 인클로저 구성으로 외장 SSD를 만든 이유가 맥북에서 빠르게 쓰고 필요하면 아이폰에도(15프로맥스) 사용하자는 것이었는데 여기서 문제가 생겼다. 만들어둔 외장 SSD를 아이폰이 인식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봤지만 인식을 못 했다.

이것저것 찾아본 결과 원인은 아이폰의 USB-C의 출력 전력이 만들어둔 외장 SSD의 요구 전력을 채워주지 못하기 때문이었다. 내가 만들었던 외장 SSD는 썬더볼트 규격의 고성능 인클로저와 NVMe SSD를 결합한 것인데 이 구성이 요구하는 전력은 7와트가 넘는 구성이었다. 그러나 아이폰의 단자는 출력이 5와트 정도 수준밖에 나오지 않기 때문에 전력 부족으로 SSD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것이었다....

갤럭시에서는 이 정도의 출력 제한이 걸려있지 않아 문제가 없다고 하며, 10Gbps 전송속도를 가지는 1000MB/s 언저리의 속도를 가진 완제품 외장 SSD들은 사용이 가능하다는 여러 자료를 확인하였다.

선택의 이유

완제품 외장 SSD로는 여러 선택지가 있다. 나는 1TB 정도의 용량을 가진 제품을 원했고 이 용량은 많은 제품들이 나와있다. 후보로는 삼성의 T7(Shield 모델 포함), 샌디스크의 V2 E61, 마이크론 크루셜 X9 Pro, 하이닉스 Beetle X31 정도로 추려냈다.

이 모델들 중 삼성 T7 일반 모델과 하이닉스 X31 모델을 제외하고는 모두 방진방수를 어느정도 지원하는 모델이다. 그런데도 하이닉스 제품을 선택한 이유는, DRAM 탑재와 디자인 때문이다.

외장 SSD들을 고를 때 DRAM이 없는 경우, 드라이브에 이미 차있는 용량에 따라 속도 저하가 일어날 수 있기 때문에 DRAM을 탑재한 하이닉스 제품을 골랐다. 또한 아이폰 15 프로맥스에 물려서 사용했을 때 이상이 없이 사용했다는 후기도 볼 수 있었다.

디자인의 경우에도 칙칙하지도, 그렇다고 저렴해 보이지도 않고 사이즈도 앙증맞은 점이 마음에 들었다. 게다가 구성품으로 범퍼케이스(?)도 준다는 점이 좋았다.

개봉기

얼른 쓰고 싶어서 바로 쿠팡 로켓 배송으로 주문해서 다음 날 받아보았다. 우선 포장부터 살펴보자.

지난번에 하이닉스 P31 SSD를 개봉하면서도 느꼈지만, 하이닉스 진짜 친환경 포장에 진심인 듯하다. (최근에 출시가 되어서 그럴지도)

보증 스티커가 있고, 뒷면에는 인증 로고들이 자리 잡고 있다. 상단에는 봉인씰이 있어서 뜯을 때 기분이 좋아진다.

구성품으로는 사진과 같이 케이블과 케이스가 들어있는 박스, 외장 SSD 본품이 들어있는 종이 포장이 들어있다. 케이블이 들어있는 박스에는 C 타입과 A 타입 USB 3.1 케이블, SSD를 보호할 수 있는 범퍼 케이스, 설명서가 들어있다.

본품이다. 실제 색은 종이 포장 안에 들어있는 왼쪽의 사진과 가장 비슷하다. 아주 작고 귀엽다. 금빛이 약간 도는 맥북 에어의 스타라이트와 비슷한 색깔에, 밑면은 은색으로 된 알루미늄 재질의 외장 SSD이다. 밑면에는 미끄럼 방지를 위해서 고무 처리도 되어있는 디테일이 마음에 든다. 자세히 보면 5V 전압에 1.5A 전류 즉 7.5W를 사용한다고 나와있는데,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서 정상 작동한다.

사이즈는 대략 이 정도 사이즈로, 굉장히 작다. 들고 다니기에도 전혀 부담 없는 사이즈다. 비록 방진방수 등급은 없지만, 방수 상황에 들고나가 쓸 일이 얼마나 있을까 싶다.

구성품에 포함되어 있는 케이스는 테두리를 감사는 투명한 TPU 재질의 케이스다. 흔히 스마트폰에 끼우는 젤리 케이스와 같은 재질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장시간 사용 시 누렇게 변색되는 재질이라는 점이 단점이긴 하지만 보호력은 괜찮은 편이다. 케이스를 끼운 모습도 귀엽다.

간단한 사용기

바로 가지고 있는 아이폰 15 프로 맥스에 물려서 사용을 해 보았다.

ProRes Log 4K 24FPS로 촬영할 때 최대 촬영 가능 시간이 184분으로 늘어나있다. 원래는 반도 안 되었다. 촬영 버튼의 하단을 보면 현재 촬영이 외장 SSD로 저장이 된다는 것을 알려주는 'USB-C' 글자 표시가 되어있다. 이를 통해 잘 작동함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이 ProRes 외에도 일반 촬영을 바로 외장 SSD로 저장할 수 있는데, Blackmagic Camera(블랙매직 카메라) 앱을 사용해서 촬영을 하면 바로 외장 SSD로 저장할 수 있다! 심지어 SD카드도 연결만 하면 저장매체로 쓸 수 있다.

이 앱은 영상 촬영 시 다양한 기능을 통해 전문적으로 찍기도 좋은 장점도 있다. 게다가 무료다. 아이폰으로 영상 촬영을 즐긴다면 사용해 봐도 좋을 것 같다.

마무리

비록 외장 SSD가 두 개나 생겨버리는 결말을 맞이했지만 이번 SSD 시리즈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정보를 얻었다... 썬더볼트 SSD에는 맥북에서 쓸 작업 파일과 게임들을 주로 담게 되었고, 하이닉스 X31은 아이폰으로 촬영한 파일들과 다양한 미디어 파일을 담아두는 용도로 사용하게 되었다. 다른 사람들이 이 글을 보고 구매 전에 참고해서 중복투자 없이 제품을 선택할 수 있으면 좋겠다. 물건은 내 돈 주고 사서 리뷰했음을 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