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산히 부서지는 아이폰” 삼성, 대놓고 애플 조롱 무슨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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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미국법인 광고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산산조각 나는 모습. [유튜브 캡처]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아이폰은 이런 것 없지?”
삼성전자 미국법인이 노골적으로 애플 아이폰을 ‘디스’(상대방의 허물을 공개적으로 저격하는 것)하고 나섰다. 은유나 상징을 통해 간접적으로 애플을 꼬집던 과거와 달리 직접적으로 경쟁사명을 언급하며 자사 플래그십 스마트폰인 ‘갤럭시S22 울트라’와 ‘갤럭시Z플립4’의 우월함을 강조했다. 제품에 대한 삼성전자의 자신감을 방증한다.
삼성전자 미국 법인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에 ‘각오해(Buckle up): 갤럭시S22울트라&갤럭시Z플립4’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30초 분량의 해당 영상은 갤럭시 스마트폰 이용자들은 사용할 수 있지만 아이폰에는 탑재되지 않은 기능들을 언급하고 있다. 내레이션과 영상 등을 통해 ‘애플에서 최신 기기를 출시하지만 가장 높은 해상도의 스마트폰은 다른 사람의 주머니에 들어가 있다’, ‘아이폰에서는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장엄한 달 사진도 당신의 것이 아니다’라며 아이폰 사용자들을 현혹한다. 그러면서 산산히 부서져 반짝이는 아이폰의 모습을 광고에 담았다.
삼성전자 미국법인 광고에서 애플의 아이폰이 산산조각 나는 모습. [유튜브 캡처]
삼성전자 미국법인의 애플 제품 디스전은 오래 전부터 이어져왔다. 지난해 9월에도 애플의 아이폰13 시리즈 출시 당시 공식 트위터를 통해 “우리만 데자뷰라고 느낀 것은 아니지?”, “그것(아이폰)이 반으로 접히면 얼마나 더 좋을까”, “2021년에도 여전히 노치가 있다고 상상해봐”라며 아이폰이 혁신적이지 못하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또 2020년 아이폰12 출시 당시에는 “어떤 사람들은 지금에서야 속도와 친해지고 있다. 우리는 속도와 친구가 된지 오랜데 말이다. 지금 갤럭시 5G 제품을 구입하라”는 내용의 게시글을 트위터에 게재하기도 했다.
해당 광고를 접한 현지 소비자들은 ‘흥미롭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마치 신형 아이폰 광고같이 시작하는 장면이 재미있다”고 말했고, 또 다른 네티즌은 “아주 영리한 광고”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아이폰 사용자들 가운데서는 “왜 이런 종류의 광고를 내는지 모르겠다”, “애플에 집착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등 불쾌감을 드러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