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베일을 벗은 아이폰 14 프로 999달러, 가격 안 올랐네?
드디어 베일을 벗은 아이폰 14, 가격.. 그대로인데?
드디어 어제 저녁 예고했던 대로 지난 밤 동안 애플의 아이폰 신제품인 아이폰 14 와 아이폰 14 프로가 공개되었습니다.
오늘 새벽 공개된 아이폰 14 프로 (사진 Apple)
이미 많은 매체들과 많은 인플루언서분들이 아이폰에 대해 정리해 두신 것들이 공개되어 있기 때문에 이미 많은 분들께서 새로운 아이폰 14 와 아이폰 14 프로에 대해 보셨을 겁니다.
굳이 많은 분들이 동일한 컨텐츠를 만들고 계시는데 저까지 그래봐야 그냥 정보의 홍수일 뿐이겠죠. 그래서 저는 항상 조금 다른 측면에서 새로 출시된 아이폰 또는 애플 제품을 바라보고 그 부분을 정리해서 포스팅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오늘의 첫 번째 아이폰 14 pro 의 포스팅은 가격입니다. 사실 지난 몇주간 새로 출시될 아이폰 14 pro 를 비롯한 아이폰 14 라인업 전체의 가격이 적어도 10%는 인상될 것이라는 예상들이 많았는데요. 이 예상은 보기좋게 빗나갔습니다.
아이폰 14 프로 시작가격 999달러, 맥스는 1099달러부터
아침에 가장 먼저 눈을 뜨자마자 한 일은 잠자리에서 일어난게 아니라, 핸드폰을 열고 사파리를 연 뒤 주소창에 www.apple.com 을 입력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가장 먼저 아이폰 14 pro 의 노치 디자인을 확인하고 "오우, 이게 맞았는데?" 라고 반응을 한 뒤, 바로 가격을 보는 것이었죠.
이번 아이폰 14 프로의 가격이 오를 것인지 아닌지가 매우 궁금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애플은 이번에도 역시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아이폰 14 프로의 가격, 시작 가격이 999달러로 동일하다 (사진 Apple)
이번 아이폰 14 프로의 시작 가격은 999달러,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제가 아이폰 11 pro 를 살 때에도 128GB 시작 가격이 999달러였으니까 벌써 4년 넘게 같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입니다. 256GB 도 1299 달러로 역시 동일하고, 1TB 역시 1499 달러로 동일합니다.
그럼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가격은 어떤지 볼까요?
아이폰 14 프로 맥스 역시 1099달러부터로 작년과 동일한 가격 (사진 Apple)
아이폰 14 프로 맥스 모델의 경우에도 128GB 시작 가격이 1099달러, 256GB sms 1199달러, 512GB는 1399달러, 1TB 모델은 1599 달러로 지난해와 동일합니다.
그러니까 아이폰 14 시리즈의 가격이 최대 100달러 정도 오른다는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간 거죠.
그러나 올해는 확실히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물가 인상) 때문에도 아이폰 시리즈의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을 거라는 예상은 충분히 합리적이었습니다. 물론 애플은 여전히 최고의 마진율을 보여주고 있는 판매의 '귀재' 라는 점도 빼놓을 수 없죠.
때문에 애플도 가격 인상을 고민하긴 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너도 나도 가격을 올리는 중에 나까지 올리면 욕먹겠지? 라는 결론을 내린 것이 아닐까 싶네요. 또한 애플은 종종 가격을 올려 오긴 했어도 특정 제품 라인업의 가격은 항상 그 가격을 유지하는 상징적인 가격 숫자가 있죠. 399달러 699달러 799달러 999달러 같은 것 처럼요. 아이폰 프로 모델이 생기면서 999달러라는 숫자를 만들어 냈으니까요.
어쨌거나 아이폰 14 프로의 시작 가격이 999달러이다. 그럼 사볼 만 한 것 같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환율 때문에...
그러나 사실... if I were be writing this post in English... 그러니까 영어로 이 포스팅을 쓰고 있었다면.. "아이폰 14 pro 가격 동일하다!" 라고 외쳐도 크게 뭐라 하실 분들이 없을텐데, 이 포스팅을 보실 대한민국에 계신 분들 입장에서는 대체 왜 가격이 동일하다고 하는 것이냐 라고 항의하실 분들이 적지 않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당연하게도 우리나라에서는 애플의 스마트폰 신제품들의 가격이 전부 작년 대비 인상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어쩔 수 없이 우리나라에선 환율 때문에 가격이 상당히 많이 올랐습니다 (사진 Apple)
이번 아이폰 14 프로의 경우 우리나라의 시작 가격은 128GB 155만원부터이고,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경우 128GB 시작 가격이 175만원입니다.
지난 해 아이폰 13 프로의 128GB 버전이 135만원, 아이폰 13 프로 맥스의 128GB 버전이 149만원이었던 것을 생각해보면 20만원 가량 상승한 것입니다.
잘 모르시는 분들이야 애플이 한국 소비자를 완전 호구로 보는구나 생각하실 지 모르지만, 이건 어쩔 수 없이 환율 때문에 나타난 문제죠. 아이폰 13 프로가 출시되던 시기는 보통 환율이 1100원대 수준이던 시절이고, 지금은 조만간 1400원을 넘길 게 확실한 상황이라, 환율만 놓고 보더라도 적어도 300원은 올라가 있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미국 제품이다 보니 환율을 생각하면 우리나라에서는 가격이 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이건 옆나라 일본은 물론,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가 마찬가지이죠. 지금은 달러 강세가 너무 심하거든요.
그럼 이번 아이폰 14 프로 모델에 적용된 환율은 얼마 정도일까? 단순 계산으로만 따지면 아이폰 14 프로는 1550원대의 환율이, 아이폰 14 프로 맥스의 경우에는 1590원대의 환율이 적용되었습니다. 요새 평균 환율이 한 1370~1380원인 걸 생각하면 매우 비싸 보이는데요. 사실 우리나라의 가격은 부가세 10%가 이미 적용된 가격이기 때문에 이걸 생각해 본다면, 아이폰 14 프로의 적용 환율은 약 1410원, 아이폰 14 프로 맥스는 약 1450원대의 환율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많이 받아먹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너무 심하게 계산한 건 아닌 편이죠.
또 보통 가격을 한 번 정하면 너무 심각하게 환율 변동이 일어나지 않는 한 가격을 중간에 바꾸진 않으니까 지금 애플의 판매 관리 전략을 세우는 전문가들은 앞으로 미국 달러 강세가 더 지속될 것으로 본다는 결론을 얻을 수 있습니다. 기업 입장에서도 손해를 봐선 안 되기 때문에 갑자기 계속해서 환율이 상승할 것이라고 계산한다면 어느정도 환차손을 메꿀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설정해야 하는 거죠. 결국 애플의 예상으로 우리나라의 달러 대비 환율은 적어도 1400원 이상을 넘어갈 것이라고 보는 견해가 강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 약간 경제 측면에서의 시각이죠.
이번엔 딥퍼플이 마음에 드네요
어쨌거나, 신제품도 나왔고, 벌써 아이폰도 3년째 쓰고 있으니 이번엔 바꿔야 하나 좀 고민이 되긴 합니다.
이번 아이폰 14 프로 색상 라인업, 어떤 색이 가장 마음에 드세요? (사진 Apple)
저는 늘 로즈골드 아니면 골드를 써왔는데요. 이번엔 딥퍼플이 상당히 땡기네요.
저는 항상 아이폰을 미국에서 직접 구입하기 때문에, 사실 달러 가격이 항상 기준이었다 보니, 제게는 동일한 가격이라는 메리트가 좀 더 다가오네요. 이번 아이폰 14 프로 시리즈, 어떤 컬러가 가장 마음에 드시나요? 저는 이번에도 구입한다면 미국에서 구입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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