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을 사면 인생이 달라질까?
8일 새벽, 애플은 ‘저 너머로(Far out)’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아이폰 14 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신제품을 출시할 때마다 혁신이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애플인데요. 이번에는 기기 외관, 성능, 브랜딩 전략 등에서 큰 변화가 포착됩니다.
아이폰 14, 어떻게 출시됐나?
일반 라인과 프로 라인으로 제품군이 나뉘는데요. 일반 라인은 아이폰 14와 14+(플러스), 프로 라인은 아이폰 14프로와 14프로 맥스로 구성됩니다.
미국 달러 기준 출시가는 전작과 동일하지만, 높은 환율로 인해 국내 출시가는 다소 상승했습니다. 128GB 모델을 기준으로 아이폰 14는 125만원, 아이폰 14프로는 155만원입니다.
혁신은 "있었다"
"혁신은 없었다". 새로운 아이폰이 출시되면 반드시 나오는 단골 멘트입니다. 아이폰 13 시리즈가 출시됐을 때도 같은 지적을 받았는데요. 아이폰 12와 외관은 거의 동일하고 성능 개선만 이루어졌기 때문이죠. 그러나 이번에는 디자인과 성능 모두에서 변화를 보여줬습니다.
다이내믹 아일랜드라는 이름의 펀치홀 디자인을 선보였습니다. 아이폰 X부터 노치라고 불리는 넓직한 U자형 디자인이 전면 카메라 부분을 구성했는데요. 5년 만에 알약 모양의 ‘펀치홀’로 바뀌었습니다. 단순히 디자인만 변한 것이 아니라, 알림과 활동을 띄워주고 상황에 맞게 주변 UI가 변하죠.
상시표시형 디스플레이(Always-On display, AOD)도 도입했습니다. AOD는 화면에 항상 시간, 위젯 등이 표시되는 기능인데요. 아이폰 시리즈에서는 처음으로 도입됐습니다. 휴대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화면이 자동으로 어두워지도록 해 빠른 배터리 소모를 방지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의 성능이 비약적으로 늘어났습니다. AP는 휴대전화의 두뇌에 해당하는데요. 프로 모델에 최신 A16 Bionic 칩이 탑재됩니다. 전작 대비 40%대 성능 향상은 아이폰7 이후 처음입니다.
2007년 출시된 아이폰은 스마트폰 시대를 열어 21세기의 패러다임을 바꿔놨습니다. 지금까지도 가장 사랑받는 스마트폰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죠. 한때 아이폰을 샀더니 ‘인생이 달라졌다’라는 인터넷 게시물이 화제였을 정도인데요. 이번에 새로 공개된 아이폰 14 시리즈를 중심으로 아이폰을 ‘아이폰이어야만’ 하게 만드는 브랜딩 전략을 살펴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