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 13, 13프로, 14, 14프로?
오늘을 기다려왔다.
3년 전 샀던 아이폰 11이 슬슬 말썽을 부리기 시작한 건 두어달 전부터. 루머로 떠도는 새 아이폰이 나올 때쯤이면 구형 버전은 골치 아파진다는 누구의 말처럼 속을 썩이기 시작했다. 이번 기회에 갈아타려고 고민을 거듭.
그리고 오늘, 7일 드디어 새로운 아이폰 14가 런칭됐고 스펙은 이미 여러 유튜버들을 통해서 보고 들은 것과 별반 차이가 없었다. 카메라가 좋아졌고, 여러 위험방지 기능이 포함됐고 뭐 기타 등등등.
고민의 가장 주요한 부분은 가격. 지난 주까지만 해도 통신사를 바꾸고 11을 주면 최대 $800까지 보전해준다고 했다. 그런데 오늘 발표를 보니 확 내려갔다. 이런 또 타이밍을 놓친건가? 하지만 4가지 모델을 놓고 비교해보니 당황스러운 결과가 나온다. 그래서 다시 한번 공부도 할겸 여기다 정리를 해본다.
일단 가지고 있는 것은 아이폰 11프로. 스프린트로 개통했지만 티모빌에 인수되면서 현재는 스프티모빌. 데이터 퀄리티는 평균 이하다. 그래도 4라인에 $136(세금포함)이니 그저 싼 맛에 쓰고 있었다. 이번에 업그레이드하면서 버라이즌으로 갈아탈 요량이다.
티모빌, 버라이즌 홈페이지에는 아직 14 가격이 나오지 않아서 애플스토어에서 검색해봤다.
우선, 아이폰 11 프로의 보상가격은 $300.
결과를 요약하면,
256G
13
14
14 Pro
Original
$799.00
$899.00
$1,099.00
T-Mobile
$514.00
$614.00
$814.00
Payment
$4.13
$4.13
$4.13
24개월
Verizon
$514.00
$614.00
$814.00
Payment
$5.52
$2.75
$8.30
36개월
음, 다른 조건을 다 버리고 나면 버라이즌에서 14를 구입할 때가 가장 저렴하다. 이게 무슨 일인지. 14 발표 전에 버라이즌에서 13으로 계약하면 $4 정도였는데 그보다도 싸다. 믿기지가 않는다. 셈법이 어떻게 된 것인지. 현재 버라이즌 프로모션이 내일, 8일까지여서 9일이나 되어야 새로운 가격표가 나온다고 한다. 이거 어떻게 해야 되나 가늠이 어렵다.
일단 스펙은 서로 이렇다고 한다.
아이폰 비교 @apple.com
큰 차이는 없어 보인다. 세부적으로는 물론 그렇지만 전문가 아닌 바에야 13으로도 기능은 충분해 보인다. 조금 힘을 주면 14 정도면 무리 없이 또 3년은 쓸 수 있을 듯. 여유가 있다면 뭐 좋은 것으로 하면 좋겠지만.
그런데,
14 프로 보라색이 잘 빠졌다, Deep Purple. 탐 난다. 허지만 어차피 케이스 씌울거고 게다가 시간 지나면 뭐 쳐다는 보겠어? 11 지를때도 새로 나온 그린으로 했는데 뭐 거의 신경 안 쓰고 살았다. 그닥 중요한 것은 아니라는 것. 차라리 노치 알람 설정, 다이나믹 아일랜드(Dynamic Island)가 왠지 편리할 것 같다.
하여간 또 이틀 기다려보고 뭔가 윤곽이 나오면 그 때 지르는 것으로...... 일단은 좀 쉬어보자.
아침부터 너무 많은 기운을 썼다.
요게 더 탐나긴 한다. $799 가격이 휘황찬란해서 그렇지. 기능은 일상생활에서 쓸 일도 없을 것 같고.